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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이면서개인적이지않은133

업무 기록 오늘 이 느낌은 꼭 남기고 싶어 기록한다. 1. 하기 싫은 일부터 시작하자! 미루고 미뤘던 원고 리스트 정리를 정산 때문에 드디어 했다. 매우 개운하다. 냄새나던 쓰레기통을 싹 비운 기분이야. 그동안 뭐가 싫어서 미루고 미뤘을까? 일단 시작하면 어떻게든 끝낼 수 있는데 시작이 어려웠던 것이다. 하기 싫은 일부터 하자. 일단 시작하자. 일단 시작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반드시 끝낼 수 있다. 2. 길게 보자, 발전이 중요하다. SAP 때문에 울고 싶었던 날도 있었는데 이제야 좀 할만 하다. 오늘도 또 헤맸는데 다시 또 그럭저럭했다. 지결 올리다가 실수해서 또 다시 올렸다. 팀장 속이야 모르겠지만 너그럽게 일러 주어서 고마웠다. 나는 꼼꼼하지는 못하지만 우당탕탕 하면서도 반드시 발전을 이룬다. 포기하지 않고 .. 2023. 12. 28.
유한한 시간, 남은 삶은 몇 년? 이것은 날씨가 환상적으로 좋은 추석 연휴에 일하다가 현타가 와서 쓰는 일기. # 지속가능한 일인가? 이직한 회사는 업무량이 굉장했다. 이직하자마자 한 달 반 동안 6명의 작가를 섭외해서 원고 작업을 수정고까지 마쳤다. 신규입사자 교육, 신규 입사자 저작권 교육 등 중간중간 들어야 하는 교육들도 들어가면서.월~금으로는 도저히 안 되는 일정이라, 주말은 기본이고, 설 연휴에도 일했다. 어찌저찌 무사히 듀를 맞춰서, 7월에 무사히 마감하고 8월 1일에 프로젝트 공식 완료. 여름 휴가 다녀와서, 다음 프로젝트 준비하는 와중에 다른 팀으로 오지 않겠냐는 제의를 받았다. 이전 팀보다 훨씬 비전 있는 일을 하는 팀이었다. 원래 디지털 분야로 진출하고 싶었던 마음이라 수락 의사를 그 자리에서 밝혔고, 8월말부터 자리를.. 2023. 10. 3.
책 <도파미네이션>을 읽으며 나를 뒤돌아 보다! 이 정도면 중독이다, 중독. 업무 틈틈이 인스타 쇼핑, 패션, 인테리어 구경, 모든 쇼핑이나 장보기도 인터넷 운전 중 밀리의 소재로 이북 듣거나 쿠팡플레이 퇴근 후 애 보면서도 폰을 손에서 못 놓고 웹툰 보고 자기 전에는 평생 몰라도 될 정보 보느라 시간 낭비. 내 뇌가 도파미네이션에 절여져 있었다. 중독자가 여기 있네. 2023. 9. 11.
결혼 지속 비결 나중을 위해 기억에 저장해 놓는다. 그래, 이 인간의 장점을 잊지 말자! 2023. 8. 30.
<몸 개선 프로젝트>는 계속 진행중 인생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며 더 늙기 전에 내 몸을 정비하는 데에 신경쓰고 있다.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식이도 계속 신경쓴 결과 수치는 아주 좋다. 몸무게 앞자리가 5로 바뀌었고 한달째 유지중이다. 이렇게 근육 손실이 되지 않으면서 체지방만 줄이는 게 얼마나 힘든지 다이어트를 해 본 사람은 안다. 하지만 목표 체중은 아직 도달하지 못했고, 뱃살 두둑함은 여전하다. 그래서 이제는 좀 더 근본적인 원인을 찾기 위해 건강 관련 책들을 찾아보고 있다. 와 를 읽었는데 특히 가 좋았다. 비만의 원인을 각종 연구 역사와 자료를 들어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 비만의 원인은 과열량이나 운동 부족 탓이 아니라 호르몬인 인슐린 때문이고, 체중감량을 위해서는 인슐린 분비와 저항성을 낮추는 것이 해결책이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 2023. 7. 24.
아주 구체적인 행복 주말 아침, 해찬이는 언제나처럼 일어나자마자 "엄마!"하고 부른다. "오야, 우리 아들." 하고 다정히 응대하는 목소리를 확인하고는 화장실에 가서 쉬부터 한 다음, 바로 내 품으로 파고들어 쏙 안긴다. 아이 정수리에서는 아직 베이비파우더와 비슷한 아기 냄새가 난다. 그렇게 한참을 둘이 부둥켜 안고 있다가 주말 아침 행사인 만화 영화를 보러 거실로 나간다. 아이가 만화를 보는 동안 느긋하게 커피를 내리고 웹서핑을 한다. 과일을 깎아 만화에 정신 팔린 아들 입에 쏙쏙 넣어주고 이따금 만화 내용에 참견한다. 대답도 안하는 아들의 옆모습을 오래도록 바라본다. 아직은 둥글고 오동통한 볼이다. 손바닥으로 한 번 쓸어 입을 맞춰본다. 아들은 슬며시 내 쪽으로 고개를 기울인다. 나는 품안의 자식 시절의 주말 아침 풍경.. 2023. 5. 14.
소외란 무엇인가 어린이들은 이 세상에 분명 존재하고 있지만 나는 이들이 소외되는 현실을 날마다 목도한다. 어린이는 존재하고 있지만 존재하지 않는 취급을 당하는 사람들이다. 케이스1) 어린이날에 합정 롯데시네마에 만화 영화를 보러갔다. 해찬이는 어린이용 키높이 방석이나 발받침이 없어서 성인 180센티미터 남자가 앉는 시트에서 계속 엉거주춤 불편한 자세로 봐야했다. 케이스2) 어린이 그림책 수상작 전시회에서도 어린이 키높이에 맞는 탁자와 의자는 없다. 그림도 모두 성인 눈높이 기준으로 걸려있다. 그림책이 선택당해야 하는 주체가 어린이가 아니라 부모라서 그럴까? 케이스3) 나랑가 초밥집에서 8세 어린이라는 이유로 입장을 거부 당했다. 회사 근처라 연애 시절 또는 혼자 가성비 있는 근사한 점심을 먹고 싶을 때 가곤 했는데. 노.. 2023. 5. 7.
기쁨이란 무엇인가? 해찬이가 초등학교 갈 때까지 시터 안 쓰고 오로지 내 힘으로 키웠다. 운동할 시간은 당연히 없었고, 나를 제대로 챙겨줄 여력이 조금도 없었다. 1월부터 월~목까지 2시간씩 시터를 쓰면서 퇴근 후에 바로 운동을 갔다. 남편이 오는 금요일에도 토요일에도 운동을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점심 먹고 나서는 회사 헬스장에서 걸었다. 아침은 원래대로 간단히 먹고 점심은 구내식당에서 골고루 소식, 저녁은 운동 후에 단백질 위주로 간단히 섭취. 그 결과는? 4개월 동안 체중을 10kg 감량했다. 근육량은 그대로고 순수 체지방만 팍팍 줄였다. 허리는 4인치 이상 줄었다. 스트레칭도 꾸준히 했더니 이제 엎드리면 손가락이 발 끝에 닿는다. 처음에 닿았을 때 눈물이 다 나올 뻔했다. '하면 되는 구나! 꾸준히 하는 게 정말.. 2023. 4. 29.
2023년 1분기 기록 이직하고 정신없이 시간이 흘렀다. 입사 후 한 달 반 동안 명절에도 주말에도 일했다. 이직한 게 정말 후회될 지경으로 바빴다. 업무 스트레스 때문에 아이와 남편에게도 온갖 신경질을 부리며 상처를 줬다. 해찬이가 나를 보고 답답해서 한숨을 쉬며 눈물까지 흘렸을 정도다. 이제 이직한 지 3달하고도 보름이 지났다. 정말 잘한 선택이 맞나 의심스럽지만, 남편이 빨리 해외 발령 받아서 주재원으로 나가서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어쩌겠는가. 내가 한 선택인 것을. 기존 회사에 계속 있었으면 연차 더하기 매달 금요일 휴가까지 합해서 유급 휴가만 한 달인데 ㅎㅎ 암튼 고생을 사서 하는 꼴이네. 해찬이는 초등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 해찬이를 키우면서 가장 잘한 선택이 해찬이를 공동육아에 보낸 거다... 2023. 4.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