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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배낭여행13

톤레삽 자전거 왕복기 톤레삽 가는 길. 자전거를 타고 왕복했다. (다들 힘들 거라고 했지만, 해지기 전 무사히 돌아옴.) 끝나지 않을것만 같았던 지평선, 그러나 나를 심심하지 않게 해줬던 캄보디아 농가 풍경들 심지어 노래방도 목격. 서양인이 기부한 집들도 눈에 이따금 들어왔다. * 씨엠립에서 자전거 빌릴 때 한인 업소 가지 말고 캄보디아인 업소를 가세요. 한인 업소는 한인이 가면 눈치를 싹 보고 2.5 불을 불러요. 뒤에 꼬리 붙는 거 싫어하는 한인이 2.5불 들으면 네! 하겠어요? 당근 2불로 깎아달라 그러지. 그러면 아주 선심쓰듯 오케이를 외치는데요, 캄보디아인 업소에 가면 달랑 1불에 흥정없이 더 질 좋은 자전거를 빌릴 수 있습니다. 다가가니까 메에에에 울며 우르르 도망. 비바람에 어찌 견딜까 싶었던 집들 움막같은 2평.. 2011. 3. 21.
방비엥의 에머랄드 호수 그림같이 아름다운 라오스의 방비엥 이 풍경을 따라 자전거 혹은 바이크를 타고 약 한 시간을 쭉 가면 유명한 에머랄드 호수가 나온다. 방비엥 시내에서 우연히 너무 좋은 한국인 일행분들을 만나 그 분들의 일정에 합류하게 됐다. 덕분에 나는 한 아저씨의 바이크 뒤에 대롱대롱 매달려 타서 편하게 갔지 히 일행 중 붙임성 좋은 한 분은 현지인 경운기에 올라 타서 가더라. ㅋㅋ 오전에 흐렸지만 차츰 날이 개어 정말 아름다운 방비엥의 진면목을 볼 수 있었다. 닭싸움 하며 노는 아이들과 고무줄 놀이하는 아이들 가는 길에 만난 베짜는 아주머니. 아가씨일 것 같기도 한데... 12월의 방비엥은 오전과 저녁엔 쌀쌀해서 이렇게 위 아래 긴팔을 입어줘야 한다. 호수 투어를 간 이날 오전은 구름이 끼어 더더욱 쌀쌀했다지. 방비엥.. 2011. 3. 18.
폭식과 과식의 나날 3 캄보디아에선 밥은 적당히 냠냠 캄보디아 씨엠립에 도착 후, 첫 식사. 이 한그릇이 5000 끼엘로서, 1500원 정도. 5000끼엘이지만 캄보디아에서는 달러로 계산해도 무방하다. (1달러= 4000끼엘)단, 거스름돈은 끼엘로 준다. 딱 2달러로 맞춰서 내려고 같이 시켜본 바나나 주스는 연유를 너무 많이 넣어서 심하게 달았다. 연유 말고 딴 것도 뭐 넣던데, 생각해내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볶음밥엔 검은색 그을음같은 미세 조각들이 덕지 덕지ㅜㅜ 솔직히 중간에 숟가락 내려놓고 싶었다. 가격도 다른덴 4000끼엘인데 더 비싸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노점. 한번 가보고 썩 마음에 들어 저녁은 계속 이 집에서 먹었다. 주인이 아가씨와 아줌마의 경계에 계신 여자분인데, 윗집과 달리 테이블, 컵 등이 딱 봐도 .. 2011. 1. 26.
폭식과 과식의 나날 2 치앙마이에서도 열심히 과식 치앙마이 주말시장 사방에 널려 있는 과일주스 노점. 과일은 자기 기호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800원밖에 안 하는데 양 진짜 많고 맛있다. 여러 일행들 것 중에서 내 것이 가장 달고 맛있었다 :) 먹을 복 위너! 태국하면 빠질 수 없는 꼬치노점들. 난 한국에서는 꼬치를 사먹지 않지만, 이곳에서는 몇번 사먹었는데, 맛이 좋다. 육질이 고급이고 값도 매우 싸서 굿. 바나나잎에 계란을 풀어 넣고 군불에 익혀 파는 것이다. 설탕 넣은 계란찜일 것 같아, 맛이 별로 궁금하진 않아서 사진만 찍었다. 짜뚜짝에서 날 감동시켰던 코코넛 아이스크림을 생각하며, 얘도 코코넛 아이스크림이라길래 사먹었는데, 결과는 대실망. 몇 입 먹고 버렸다. 계산하는 애가 실수로 우리 돈을 안 받은 것도 모르고, .. 2011. 1. 25.
폭식과 과식의 나날 1 비행 중 (맛 없는데)과식 아주 맛있었던 기내식들은 사진을 못찍었다. 왜냐면, 내 옆자리 백인귀부인들이 아시아인 촌스럽다고 욕 할까봐. 나는 분명 12월 9일 비행기를 탔는데 중국비행기는 내게 유통기한이 12월 7일까지인 빵을 주었다. 하지만 나는 다 먹었다. 버터 한통 다 발라서 열심히 먹었다. 근데 지금 사진 유심히 보니까, 12월 7일이 생산날짜인 것 같기도 하다? 거대한 냉장고 같았던 북경공항에서 사먹은 것. 떡은 우리나라 하루 지난 싸구려 떡이랑 싱크로율 100이고 볶음밥은 한숨만. 왜 이렇게 짜냐 넌. 주문받는 여자들이 자꾸 나한테 중국어로 말해 신경질 + 1. 얼어서 굽은 손으로 숟가락질 해야 해서 분노 +1. 방콕에서 폭식 방콕 도착하자마자, 바나나 팬케이크 사먹고 과일 사먹고 쌀국수 사.. 2011. 1. 24.
루앙프라방 이젠, 루앙프라방하면 황금색과 주황색이 절로 떠오른다. 역시, 우린 쌀 문화권! 온 가족이 달려들어 가내수공업으로 만들고 있었다. 학교에 가보기도 하고 :) 마침, 한 학교에선 한국봉사자들이 와서 서로 자국의 문화를 보여주는 친선공연을 하고 있었다. 이런 딸, 아들을 낳아야 한다!!!!!!!!!!! 루앙프라방에서 내 발이 되어준 자전거 여행 중 탔던 자전거 중에서 제일 좋은 거였다. 자전거로 쏘다니며 본 풍경들 루앙프라방에만 한 달을 머무는 여행자를 봤는데, 그가 발견한 루앙프라방의 매력은 내가 느낀 것과 사뭇 다르겠지? 내게 있어 이 공간은 자전거를 타고 휘휘 돌아보기에 좋고, 때마다 마주치는 풍경은 따뜻하고 아름답다는 정도. 어디를 가도 조용해서, 심지어 야시장도 의젓해서, 고요함을 온 몸으로 느끼고.. 2011. 1. 20.
버스가 멈춘 곳 루앙프라방에서 방비엥 가는 길. 가장 라오스다웠던 이 마을의 발견은 고장나서 멈춘 버스 덕. 스피드보트부터 이 버스까지, 이동할 때마다 무슨 마가 낀 것 같다. 하지만 인생의 길흉화복을 누가 섣불리 판단할 수 있겠는가 그 마가 이렇게 좋은 추억을 가져왔는 걸! :) 우리는 그 사람들이 신기하고 그들은 우리가 신기하고 ㅎㅎ 서로가 서로를 구경하는 상황속에서 말은 안통하니까 그냥 쓰-윽 웃고마는, 적당한 친밀감. 아직, 진짜 미소가 살아있는 이 곳을 만나 난 정말 행운이다. 2011. 1. 20.
스피드보트 vs 슬로우보트 짧게는 한 달 사이에 휙휙 변하는 게 현지 사정이지만, 이것만은!!!! (내가 가장 피를 본 사건이므로) 혹시나 구글링으로 여행정보를 찾다가 우연찮게 내 블로그에 들르시는 분들께 꼭 알려야겠단 생각에 써본다. 태국에서 라오스를 갈 때 여러 방법이 있는데, 나는 치앙콩에서 보트를 타고 루앙프라방으로 들어가는 것을 택했다. 태국 농카이에서 수도 비엔티안으로 가는 방법도 있으나, 라오스의 주요 관광지로 꼽히는 루앙프라방, 방비엥, 비엔티안 중에서 비엔티안이 수도라서 여러모로 교통편이 좋기 때문에 다른 나라로의 이동을 고려하면, 비엔티안을 마지막으로 가는 것이 합리적이고, 세 도시의 입지를 고려하면, 북쪽부터 시작해서 루앙- 방- 비엔 순이기 때문에 루앙프라방으로 먼저 들어가는 것이 여행루트상 좋다고 생각했기 .. 2011. 1. 13.
앙코르와트의 승려들 한 폭의 그림 같아 얼른 사진을 찍어두고 있는데, 스님들이 먼저 말을 건다. "Where are you from?" 한국에서 왔다고 답하고 몇 마디 더 주고 받았는데, 스님들이 자기들 옆에 앉아서 대화를 하잔다. "정말요?? 고맙습니다~." 이게 웬 횡재냐 싶어 냉큼 앉아 룰루랄라 대화를 다누었다. 그 중 한 스님은 자기의 스승이 한국인 승려라서 한국어를 조금 한다고 했고, 능숙하게 자기 소개를 한국어로 했다. 그 한국어 스님은 김_현_민을 닮았다. 카카오톡으로 숙소 가자마자 전송해줬지ㅋㅋ 앙코르와트의 승려들이니, 나름 브랜들있는 사람들이라고 추켜세우면서~~ 즐겁게 담소를 나누고 있었으나, 관광객들이 스님들 사진을 찍으려고 와글와글 몰려들어서, 서둘어 일어났다. 내가 일어나자마자 바로 중국여인네가 낼롬 .. 2011. 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