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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2

다큐 <엔딩노트> 막내딸이 기록한 아빠의 암 투병과 마지막 이야기를 다룬 다큐다. 죽음을 맞이하는 인간의 사례 중 모범 사례로 손꼽힐만한 태도와 과정을 보여준다. 나도 저렇게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고학력 일본 중산층이니까 가능할지도 모를 상황이지만, 그런 맥락을 다 차치하더라도, 눈물은 쏟아지고 가슴은 먹먹해진다. 부모님이 결혼하고 감독의 언니가 태어났을 70년대부터 집에는 비디오카메라가 있었는지, 영상 중간중간 가족의 역사를 짐작하게 하는 동영상 기록과 사진이 많이 나온다. 역시 일본 버블세대는 달라! 한편으론 나도 사진과 영상을 많이 남겨둬야겠단 마음을 먹었다. 동영상 쪽에 비중을 더 둬서. 인류 최대의 적인 게으름을 극복하지 못하고, 사는 게 너무 귀찮아져서 그냥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 2013. 5. 20.
쿠바의 연인 가츠동 하나로 배가 안 차 밥 하나 더 추가해서 먹고 급체하는 바람에 힘겹게 봤던 다큐. 부대끼는 속으로 흔들리는 화면을 보느라 더욱 힘겨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짜 재밌었다. 토를 참아가며 봤을 정도로 재밌으니, 사랑하는 지인들에게 꼭 보라 추천하고 싶고, 꼭 다시 보고 싶다. 0. 달지기님의 트윗을 통해 월-목 동안 씨너스 이수에서 사랑을 주제로 영화 5편이 상영된다는 정보를 접했다. 효진이가 다녀온 '쿠바' 라는 나라에 대한 호감도가 커지고 있는 요즘이었는데, '쿠바' 게다가 '연인'이라니 버틸 재간이 있나. 쿠지부르스에게 바로 카카오톡을 쳐서 약속을 잡아 보러 갔다. 이 모든 커뮤니케이션이 트윗과 카카오톡이라니! 세상이 이렇게 변했나싶어 갑자기 좀 아찔해진다. 영화는 8신데, 수진이와 여섯시 .. 2011. 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