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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아하로니 <부모는 쉽게 가르치고 아이는 바로 이해하는 초등수학> 론 아하로니의 은 수학 학습서계의 스테디 셀러다. 유대인 수학교수 론 아하로니가 대학 말고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며 깨달은 교수학습법을 정리한 책. 비단 수학뿐만 아니라, 읽다 보면 전반적인 학습 방법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준다. - 수학의 쓸모: 1)질서 찾기-질서를 찾을 수록 편리해진다 2)일반화 하기 - 지금 발견한 원리를 다른 영역에도 적용할 수 있다. 3)간결하게 표현하기 - 간단하면서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 - 수학만큼 지식의 탑이 높게 쌓이고, 상위 단계가 하위 단계에 의지하는 학문은 없다. 초등 수학에서도 지식은 단계별로 층층이 쌓아 올려지며 각 단계가 이전 단계에 의지한다. 수학은 절대로 단계를 건너뛸 수 없다. 순차적으로 개념을 가르치는 것이 느린 듯 보여도 오히려 빠르.. 2021. 3. 5.
장강명 <책 한번 써봅시다> (2020, 한겨레출판, 31077) 글쓰기란? 초심자에게 공평하게 막막한 분야! "이 바닥이 이토록 연구가 덜 됐고 그저 쓰고 고치고 비틀거리면서 스스로 깨치는 방법밖에 없다는 사실은 어쩌면 축복인지도 모른다. 아버지가 누구라도 소용없고, 비싼 사교육도 통하지 않고, 고가의 시설이나 장비를 이용한다고 유리한 것도 아니다. 모든 초심자에게 이토록 공평하게 막막한 분야가 세상에 얼마나 남았단 말인가." 2021. 3. 3.
곤도 고타로 <최소한의 밥벌이> (2019, 쌤앤파커스) 내년이면 한국 나이 마흔이다. 세상에나 마상에나! 매일매일 죽고 싶다 외쳤던 때도 있었는데, 도대체 어떻게 지금까지 살아냈을까? 80까지 산다고 치면 벌써 반이나 온 것이다. 마흔을 앞두고 요새 생각이 많다. 자꾸만 '어떻게 살아야 할까?' 가 수시로 머릿속에 떠오른다. 사실 지금처럼 살아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월급쟁이로 살면서 둘이 열심히 저축하고 불려나가는 재미, 자식 크는 보람으로도 삶은 충실히 돌아갈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직장이 계속 온전하리란 보장도 없고, 그 안에서 내 입지도 늘 굳건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자식도 품 안의 자식일 때나 자식이지, 시간이 갈수록 속 썩을 일이나 많아지겠지. 즉, 절대로 지금과 같이 계속 살아갈 수가 없단 말씀! 현재의 직장과 자식에 기대어 얻는 안정감과 행.. 2021. 3. 2.
마우로 기옌 <2030 축의 전환> (2020, 755448) 책 내용이 다 새로워서, 재미있게 읽었다. 2030년, 정말로 저자가 그리던 미래가 우리 앞에 펼쳐질까? 공부하는 마음으로 밑줄 그은 말들을 기록해본다. 여기저기 비슷한 말이 흩어져 있어서, 내 나름대로 편집하여 주요 내용을 갈무리해둔다. 참고로, 요새 읽는 베스트셀러 신간은 밀리의 서재를 통해 읽고 있다. 항상 스마트폰을 쥐고 있으면서 쓸 데 없는 곳에 시간을 낭비하는 듯해 고민이었는데, 전자책이 그 해결책이 되어주었다.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인터넷 서핑 대신 전자책 몇 줄을 더 읽는 것으로 습관을 바꾸고 있다. * 어떻게 살아야 할까? - 마르셀 프루스트 "진정한 발견의 여정은 새로운 풍경을 발견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갖는 데 있다." - 대부분의 사람에게 잘 늙어간다는 것은 자신보다.. 2021. 3. 1.
책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2020, 레몬심리 저, 갤리온, 342807) * 저자 정보: 레몬심리? 중국의 심리상담 플랫폼. 전문가에게 쉽게 상담받을 수 있는 창구로 유명. 모바일앱을 통해 전문가 상담, 심리학 강연, 심리 테스트 등 다양한 채널을 제공하며 심리 상담의 진입 장벽을 획기적으로 낮춤. 이 계속 시리즈로 출간 중,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는 이 시리즈 중 가장 반응이 좋았던 책이었음. #인생을 망치는 방법 "감정기복이 심한 사람은 자신의 평판을 망치고 인간관계를 망치며 결국에는 인생을 망친다. 감정에 끌려다니는 노예가 아니라 주인으로 바로 서는 방법을 배워야 당신의 인생이 달라진다." "기본적으로 내 감정은 내 책임이라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안 좋은 감정을 남에게 전달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 그게 진짜 어른의 태도가 아닐까." #좋은 태도가 나오지 않는 .. 2021. 2. 11.
[책] 어른들의 거짓된 삶 - 엘레나 페란테 "자기를 배신한 친구랑은 화해하면서 왜 양삼도 없이 자기 친동생과는 화해하지 않는 거죠?" "마리아노는 빅토리아와 달리 상식적인 사람이니까." "그렇지 않아요. 마리아노 아저씨는 대학교수이고, 아빠 기분을 맞춰주는 데다, 아저씨랑 있으면 아빠가 중요한 사람처럼 느껴지니까 화해한 것이고, 빅토리아 고모와 있으면 아빠 본모습이 생각나니까 그런 거예요." 그녀는 영화 속 주인공처럼 보이고 싶었던 것이다. 아마 악의는 전혀 없었을 것이다. 그저 그런 식으로 자신의 행복에 형태를 부여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냥 지나가 버릴 그 순간을 나에게 직접 보게 해서 나를 산증인 삼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게 나의 등장을 이용한 것이다. 나를 기차에 다시 오르게만든 욕구는 그와는 전혀 다른 것이라는 걸 지금 이 순간 설핏 잠.. 2020. 10. 28.
책 윤이형의 <굿바이> "나를 지키기 위해 당신은 기꺼이 이름을 바꾸려 할 것이다. 처음 보는 종교의 사원에 들어가 절을 하려 들 것이다. 가슴 뛰지 않는 것에 활짝 웃거나 동의하지 않는 것과 악수를 할지도 모른다. 베어야 할 때 칼집에 칼을 도로 넣고 대답해야 할 때 침묵할 것이다. 이 모든 일들을 당신은 반성 없이 소명처럼 받아들일 것이다. 어린 당신이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던 어른들처럼 명쾌하게 말할 수 없는 사정을 몸속에 품고 무거운 빛깔의 덩어리가 되어가는 당신이 내게는 보인다. 내 귀에는 들린다." - 복중의 태아가 천사에게 지혜와 지식을 빼앗기기 전 엄마에게 건네는 말 2017. 12. 21.
책 <처음부터 엄마는 아니었어> "엄마의 아픈 마음은 기도에서 고스란히 드러나곤 했다. 엄마의 미안함, 엄마의 슬픔, 엄마의 고통이 느껴졌다. 나는 그게 불편했다. 엄마의 울음이 나에 대한 사랑에서 비롯됐다는 생각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 시절 내 엄마의 눈물은 참거나 조절할 수있는 게 아니었다. 자기 삶의 무게와 자식에 대한 사랑과 인생 본연의 슬픔이 차올라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이를테면 땀 분비와도 같은 거였다. 미안함과 안타까움에 눈물을 참을 수 없을 만큼 거대한 사랑을 부담없이 받아내는 것이 가능할까. 여기에 부모 자식 관계의 본질적인 슬픔이 있는 것 같다." "영화 어바웃타임의 주제는 아이를 낳고 나면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는 거야." "아이의 예쁜 모습을 추억에서만 꺼내오려고 하는 건 마치 대자연을 앞에 두고 풍경 사진을 .. 2017. 12. 19.
책 <고대 로마인의 24시간> p197 우리가 사회 투쟁의 결과라고 믿거나 생각하는 일상생활의 많은 측면은 사실 이용 가능한 에너지 원천의 부산물이다. 여성 해방을 포함해서 말이다. 에너지와 기술이 없었다면 여성은 증조모가 살던 환경에 머물고 있을 것이다. 로마의 노예를 세탁기, 수도시설, 중앙난방, 티비, 타이프라이터와 컴퓨터가 대신하고 있다. 가전제품이 우리에게 제공하는 에너지는 30명의 노예가 하는 일과 맞먹는다 우리 사회는 기술 혁신으로 복지, 자유시간, 여가 등에서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2017. 1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