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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2

[김소영의 어린이 가까이]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스스로 되뇌이며 올바른 길을 찾는 것 칼럼을 읽다가 흐느껴 울었다. 나는 애를 키우면서 빨리 빨리를 입에 달고 산다. 천천히 해라고 말한 게 언제더라? 독서교실에는 ‘누가 무슨 책을 읽고 있나’ 공책이 있다. 빌려 가는 책의 제목과 빌린 사람을 적어두는 공책이다. 이름 대신 사인을 남겨도 된다고 안내하는데 이름을 적는 어린이는 아무도 없다. 처음 온 어린이들은 일생을 결정하는 일인 양 고심해서 사인을 만든다. 그러고는 다음주에 그 사인을 까먹어서 다시 만든다. 결국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매번 다른 사인을 하기 때문에 이 공책은 이제 낙서장처럼 되어버렸다. 어린이들은 암호 같은 말을 적기도 하고, 하트나 ‘스마일’ 같은 간단한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 지원이도 그랬다. 주로 웃긴 그림을 그렸고 이모티콘 같은 그림으로 사인을 대신하기도 했다. 그래.. 2020. 11. 17.
행복의 비결은 '주체성' 수족관 수달보다 사는 건 고되도 받아먹지 않고 내 손으로 잡아 먹으니까 더 맛있쪙-! ‘파블로프의 개.’ 먹이를 줄 때 종소리를 울려주면 어느 순간부터 종소리만 울려도 침을 흘리게 되는 참으로 멍청한 개다. 파블로프는 그 개를 가지고 좀더 복잡한 실험을 시도했다. 이번에는 종소리가 아니라 원을 보여주면서 먹이를 줬다. 어느 순간부터 개는 원 모양만 보면 침을 흘리게 되었다. 이제는 훈련의 강도를 더 높여, 개가 원과 타원을 구별하도록 훈련시켰다. 원 모양을 보면 침을 흘리도록 먹이를 주고, 타원 모양을 보면 먹이를 주지 않았다. 이제 개는 원과 타원을 아주 정확하게 구별하게 되었다. 문제는 바로 그다음부터 생겼다. 짓궂은 파블로프가 타원 모양을 점점 원에 가깝게 했다. 어느 순간부터 개의 행동이 이상해졌.. 2012. 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