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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지2

7/15 휘트니 전에 가다 혼인신고를 마치고 꼭 가자 약속했던 휘트니 전을 보러 고고고씽! :) 휘트니 전이 덕수궁 미술관에서 열렸기에, 궁도 겸사겸사 보기로 했다. 현대미술을 덕수궁 안에서 관람한다니, 이 얼마나 운치있는 일인가! 부슬비가 추적추적 내려서 걷기 불편했지만, 남편과 궁 나들이는 처음이라 들뜬 기분에 그것마저 괜찮았다. 미술관 가는 길에 서울의 근대사 사진전도 하길래 구경중 평일인데다 비까지 내려서 관람객이 많지 않아 좋았다. 마리솔의 '여인과 강아지' 라는 작품 모형 앞. 마리솔은 미국이민여성으로, 본인이 느꼈던 이방인으로서의 이질감을 표현했다고 한다. 가운데 서 있는 것이 마리솔 자신이다. 내 사진을 다양한 각도에서 찍기 위해 노력하는 그다. 계단위에 올라가 2층에서 또 찍어줬다. ㅎㅎ 남편이 관람장 밖에서 줌으.. 2011. 7. 27.
잃어버린 유년시절의 꿈, 샤갈 Chagall 퐁피두 센터 전시회에서 딱 한 점 보았던 샤갈의 그림 . 고운이와 감상하러 갔었는데, 창피한 줄도 모르고 실제로 본 샤갈 그림 앞에서 눈물을 질질 흘렸던 기억이 난다. 아! 유아적이면서도 아름다우며, 몽환적이고 환상적이었던 샤갈! 나중에 샤갈이 다시 한국에 오면 꼭 보러 가야지 하고 결심했었다. 그 샤갈이 한국에 온 줄 모르고 있었다가, 아침에 인터넷으로 전시회 검색하다가 알아내고는 오늘 당장 보러 갔다 왔다. 오후 4시부터 감상 시작해서 폐관하는 9시 가까이까지 있다 왔는데, 나한테 시각이 있음이 진심으로 감사할 정도로 아름다운 색채들의 잔치였다. 그 독창적인 구도하며, 상상할 수도 없었던 표현력!! 수준 높은 어린애의 낙서라고 생각될 수도 있는, 한편의 동화같은 세계에 다녀온 기분이다. 오색찬란했던 .. 2011. 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