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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휴게소

방비엥의 에머랄드 호수

by 기름코 2011. 3. 18.
그림같이 아름다운 라오스의 방비엥
이 풍경을 따라 자전거 혹은 바이크를 타고 약 한 시간을 쭉 가면 유명한 에머랄드 호수가 나온다.



방비엥 시내에서 우연히 너무 좋은 한국인 일행분들을 만나 그 분들의 일정에 합류하게 됐다.
덕분에 나는 한 아저씨의 바이크 뒤에 대롱대롱 매달려 타서 편하게 갔지 히


일행 중 붙임성 좋은 한 분은 현지인 경운기에 올라 타서 가더라. ㅋㅋ
오전에 흐렸지만 차츰 날이 개어 정말 아름다운 방비엥의 진면목을 볼 수 있었다.







닭싸움 하며 노는 아이들과 고무줄 놀이하는 아이들







가는 길에 만난 베짜는 아주머니. 아가씨일 것 같기도 한데...

 

 

 

 




12월의 방비엥은 오전과 저녁엔 쌀쌀해서 이렇게 위 아래 긴팔을 입어줘야 한다.
호수 투어를 간 이날 오전은 구름이 끼어 더더욱 쌀쌀했다지.

 




방비엥 시골을 구경하며 한참을 가다보면
드디어 푸캄케이브가 나온다.
입구에서 우울하게 생긴 아이와 장삿속에 찌들어보이는 아저씨가 나와서 입장료를 받는다.
2만낍이었나??? 암튼 그 돈을 내면 푸캄동굴과 동굴 앞에 있는 에머랄드 호수에서 맘껏 놀 수 있다.




동굴로 오르는 길은 이렇게나 가파르다. 네발짐승이 되어 기어올랐다.





 동굴 내부로 들어가도 고생은 마찬가지. 지형이 굉장히 험하다. 그리고 입구와 출구 외엔 빛이 제로.
 완전히 깜깜한 암흑 오브 암흑이라 후레쉬가 없으면 매우 위험할 것이다. 
 나는 동남아 여행할 때 쪼리는 한번도 안 신고 스포츠 아쿠아 샌들만 신었는데 정말 유용했다.
 바다든 산이든 호수든 다 굿굿. 달리기도 할 수 있고 오래 걷기도 문제 없어!

 





동굴 내부엔 역시나 불상이 있다. 그것도 아주 컬러풀하고 예쁜 불상이.








자자 이젠
그 유명한 방비엥의 에머랄드 호수를 보도록 할까나.
동굴 투어의 험난한 여정이 끝났으니 이젠 맥주를 마시며 즐길 차례~~~~



꺄 -흥 >..</




방콕에서 산 초섹시 곱하기 백 비키니를 입고 에머랄드 호수에 풍덩.
물이 생각보다 아주 깊기 때문에 수영 못하는 사람은 위험할 것 같다. 난 들어가기 전까지 몰랐다.
튜브도 대여하니 그것을 이용하면 좋을 듯. 수심을 알았더라면 난 튜브를 이용했을 것 같다.
그러나 나는 초보 주제에 뭣도 모르고 들어가선 겁을 완전 잔뜩 먹고는
오직 나무에 달린 줄에만 비루한 몸을 의탁했다. 흑흑흑 ㅜㅡㅜ
그리고 자유롭게 수영해보고 싶어도 동남아 아저씨들이 비키니 입은 동양여자 보려고 호수 다리에
개떼마냥 붙어있었기 때문에 운신이 자유롭지 못했다.
일행이 놀렸어........... 하지만 내 생명줄이었단 말이야....
같이 간 일행들 중 나 포함 셋만 호수에서 수영을 했는데 그 중 둘 (이 둘은 부부다)은 나무 꼭대기에 올라가서 다이빙도 하는 등 프로의 수영솜씨를 보여줬다.

유럽애들한테 지면 안 된다고 더 더 높이 올라가더니 아찔한 높이에서 뛰어내리더라. 헉!!! 대단해.

사진의 맨 앞이 나. ㅎ

 

 

신혼여행지가 동양의 몰디브라 물색이 에머랄드라고 하는데
거기는 수심이 아주 얕다고 하니까, 마음 놓고 에머랄드에 내 몸을 담을 수 있겠지? 

웨딩촬영부터 식, 폐백 이런 건 심히 스트레스지만
신혼여행 하나만큼은 정말 기대된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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