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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커플데이트 개학 전에 부랴부랴 고고씽했더니, 사람 너무 많고 ㅜㅜ 날은 아직 안풀리고 ㅜㅜ 그래도 수진이상호 커플이랑 내 생애 첫 커플데이트를 했고~~ 서울대공원에선 못본 동물듣도 많이 봤고~ 간식이랑 샌드위치도 맛났고~ 눈썰매도 탔고~ 그 유명한 티 익스프레스도 타서 나름 만족! :) 다음엔, 경기도 교외로 미식탐험 드라이브를 가야겠다. 괜히 놀이공원을 가서 추운 날씨에 한 두시간 계속 줄 서느라 고생했음 ㅜㅡㅜ 2011. 3. 11.
즐거운 나의 집 결국 밤을 새고는, 새벽 첫차를 타고 제제와 엄마를 만나러 집에 내려갈 것이다. 이 놈의 책 때문에. 1. 3월 2일부터 새 마음 새 뜻으로 분골쇄신하려 했으나, 잠친구로 삼은 책 한권이 잠원수가 되어 지금까지 깨어있다. 그 원수의 정체는 2009년 봄 코엑스 반디앤루니스에서 효진에게 선물받은 . 2년 전에는 3일을 붙잡고 온갖 나의 과거들과 조우하며 눈물 콧물 다 쏟으며 읽었는데, 오늘은 그 때보다 훨씬 금세 읽어버리고는 눈물 한 방울 없이 (하지만 약간의 코끝 찡함은 여전히) 빙그레 웃기까지하며 읽었다. '가족'이란 단어 앞에선 겉으론 씩씩한 척 해도 속으론 온갖 청승만을 부렸던 내가 2년이란 시간 동안 조금은 뽀송해지고 개운해졌나보다. 햇볕과도 같았던 오불이를 만나서 축축했던 마음을 바-싹 말렸기 .. 2011. 3. 2.
쿠바의 연인 가츠동 하나로 배가 안 차 밥 하나 더 추가해서 먹고 급체하는 바람에 힘겹게 봤던 다큐. 부대끼는 속으로 흔들리는 화면을 보느라 더욱 힘겨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짜 재밌었다. 토를 참아가며 봤을 정도로 재밌으니, 사랑하는 지인들에게 꼭 보라 추천하고 싶고, 꼭 다시 보고 싶다. 0. 달지기님의 트윗을 통해 월-목 동안 씨너스 이수에서 사랑을 주제로 영화 5편이 상영된다는 정보를 접했다. 효진이가 다녀온 '쿠바' 라는 나라에 대한 호감도가 커지고 있는 요즘이었는데, '쿠바' 게다가 '연인'이라니 버틸 재간이 있나. 쿠지부르스에게 바로 카카오톡을 쳐서 약속을 잡아 보러 갔다. 이 모든 커뮤니케이션이 트윗과 카카오톡이라니! 세상이 이렇게 변했나싶어 갑자기 좀 아찔해진다. 영화는 8신데, 수진이와 여섯시 .. 2011. 2. 9.
폭식과 과식의 나날 3 캄보디아에선 밥은 적당히 냠냠 캄보디아 씨엠립에 도착 후, 첫 식사. 이 한그릇이 5000 끼엘로서, 1500원 정도. 5000끼엘이지만 캄보디아에서는 달러로 계산해도 무방하다. (1달러= 4000끼엘)단, 거스름돈은 끼엘로 준다. 딱 2달러로 맞춰서 내려고 같이 시켜본 바나나 주스는 연유를 너무 많이 넣어서 심하게 달았다. 연유 말고 딴 것도 뭐 넣던데, 생각해내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볶음밥엔 검은색 그을음같은 미세 조각들이 덕지 덕지ㅜㅜ 솔직히 중간에 숟가락 내려놓고 싶었다. 가격도 다른덴 4000끼엘인데 더 비싸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노점. 한번 가보고 썩 마음에 들어 저녁은 계속 이 집에서 먹었다. 주인이 아가씨와 아줌마의 경계에 계신 여자분인데, 윗집과 달리 테이블, 컵 등이 딱 봐도 .. 2011. 1. 26.
폭식과 과식의 나날 2 치앙마이에서도 열심히 과식 치앙마이 주말시장 사방에 널려 있는 과일주스 노점. 과일은 자기 기호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800원밖에 안 하는데 양 진짜 많고 맛있다. 여러 일행들 것 중에서 내 것이 가장 달고 맛있었다 :) 먹을 복 위너! 태국하면 빠질 수 없는 꼬치노점들. 난 한국에서는 꼬치를 사먹지 않지만, 이곳에서는 몇번 사먹었는데, 맛이 좋다. 육질이 고급이고 값도 매우 싸서 굿. 바나나잎에 계란을 풀어 넣고 군불에 익혀 파는 것이다. 설탕 넣은 계란찜일 것 같아, 맛이 별로 궁금하진 않아서 사진만 찍었다. 짜뚜짝에서 날 감동시켰던 코코넛 아이스크림을 생각하며, 얘도 코코넛 아이스크림이라길래 사먹었는데, 결과는 대실망. 몇 입 먹고 버렸다. 계산하는 애가 실수로 우리 돈을 안 받은 것도 모르고, .. 2011. 1. 25.
폭식과 과식의 나날 1 비행 중 (맛 없는데)과식 아주 맛있었던 기내식들은 사진을 못찍었다. 왜냐면, 내 옆자리 백인귀부인들이 아시아인 촌스럽다고 욕 할까봐. 나는 분명 12월 9일 비행기를 탔는데 중국비행기는 내게 유통기한이 12월 7일까지인 빵을 주었다. 하지만 나는 다 먹었다. 버터 한통 다 발라서 열심히 먹었다. 근데 지금 사진 유심히 보니까, 12월 7일이 생산날짜인 것 같기도 하다? 거대한 냉장고 같았던 북경공항에서 사먹은 것. 떡은 우리나라 하루 지난 싸구려 떡이랑 싱크로율 100이고 볶음밥은 한숨만. 왜 이렇게 짜냐 넌. 주문받는 여자들이 자꾸 나한테 중국어로 말해 신경질 + 1. 얼어서 굽은 손으로 숟가락질 해야 해서 분노 +1. 방콕에서 폭식 방콕 도착하자마자, 바나나 팬케이크 사먹고 과일 사먹고 쌀국수 사.. 2011. 1. 24.
박완서 선생님 나의 독서사에서, 어린이 동화에서 어른들 소설로 가는 이행기의 첫출발점이었던 박완서 선생님. 대학에 와서는 박완서 선생님의 책을 좋아하고 공유할 수 있는 벗들을 만나 행복했던 나날. 혼자 자취하면서 외로울 때면, 선생님 책을 읽으며 구수한 입담에 울고 웃고 했는데. 더 이상 선생님의 신간을 못 읽는 것이 아쉽다. 심리적거리가 가까웠던 작가인지라, 박경리 선생님이 돌아가셨을 때랑은 느낌이 전혀 다르군. 더 좋은 곳으로 가셨을 거라 믿으며 육신의 고통에서 벗어나 영원한 안식으로 가신 선생님의 길을 애도하고 축복합니다. 2011. 1. 23.
와인 시음회 고운이가 연결해 놓고 간 사람들 덕에 고운이의 주모임 중 하나였던 봉천동 와인시음회에 초대받았다. 막판에는 오빠가 날 데리러 와서 오빠도 모임에 소개시키게 됐다. :) 오빠는 와인맛은 잘 모르겠고 코냑이나 양주가 더 좋다고 하니, 아쉽다. 여러 와인을 맛보았는데, 하나하나 사진을 다 찍어둔다고 해놓고는 술 취해서 달랑 두 장만 찍었다. 첫번째 와인은 커플처럼 한 쌍을 이룬 와인인데 우리나라 무주에서 머루로 만든 와인으로서 오직 머루로만 단 맛을 낸 청정와인이라 한다. 두 번째 와인은 승진하신 멤버분이 쏘신 와인 중 하나로 디저트와인용으로 딱 적당한, 고급스런 단맛을 지닌 와인이다. 두 번째 와인은 나중에 특별한 모임 때 하나 풀고 싶다. kkk씨도 오랜만에 봐서 참 반갑고 좋았고, kkk씨가 데려온 장j.. 2011. 1. 23.
제 정신의 끝 난 그저 구름에 실려 두둥둥 떠가는 지구의 점 하나다. 난 그저 구름에 실려 두둥둥 떠가는 지구의 점 하나다. 저 점이 언젠가 빵 터지는 것처럼 어차피 모든 인생 끝이 있고 죽음이 있다. 너무 열내며 살지 말자. 분노와 미움이 많아질 땐,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미시마 유키오의 '제정신의 끝'처럼 세계의 외관은 전혀 변하지 않았는데, 어찌 나는 이리 평정의 끈을 놓으려고 하는가. 순간의 불쾌함도, 돌아서고 났을 때 치미는 분노와 욕지거리도 상대가 아니라 나의 문제일 수도 있지 않을까. 요새 내게 상처준 사람들이 떠오르고, 싫은 사람들이 차곡차곡 쌓여가니, 나만 괴로운 것 같다. 지나치게 말이나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상상력이라는 새신을 신고 미래만 보았으면. 진심으로. 올해는 '화'.. 2011. 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