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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요리- 고등어무조림 고등어무조림 3·4인용 기준 - 고등어가 클 땐 3마리, 작을 땐 5마리 정도, 무 4cm, 감자1, 양파1/2, 대파 1/2대, 고추1 1. 고등어 손질 살 때 조림용이라고 말하면 어슷하게 잘라주는데 그래야 양념이 잘 스며든다. 아저씨가 센스없이 직각으로 잘라대면 재빨리 "어슷하게!! 어슷하게!!" 외쳐보자. 고등어 잔여 내장을 다 긁어내며 꼼꼼히 씻어야 비린내가 나지 않으며, 반드시 찬물로 씻어야 한다. 손 시렵다고 어중간한 물로 씻다간 고등어 살 다 망가진다. 소금 한 꼬집, 후추 탁탁 몇 번, 우유 몇 숟가락을 넣어 30분 가량 재워둔다. 우유는 고등어 불순물을 흡수하며 비린 맛을 제거해줘 많이 넣어도 좋으나 어차피 다 버려야 하기 때문에 자원 낭비이므로 약간만 사용해도 충분. 냄비에 넣을 땐 우.. 2015. 2. 12.
입덕했어요, 자이언티에게. 금요일밤 아니 뭐여 저 초록메뚜기는??? 으로 시작한 나의 관심은 아앗 저 어메이징한 가수는 누구인가로 끝을 맺었고 현재는 후퇴할 수 없는 늪에 빠져, 메뚜기에게 두 귀를 바치고 있다. 오올치! 폴짝폴짝 잘도 뛴다 우리 메뚜기! 급기야 메뚜기가 아닌 어글리섹시 어글리큐트 이미지로 성큼성큼 다가오기 시작하더니 결국엔, 오빠~ 아니..동생~~사랑해요 소리가 나오게 만들었다. 건들건들 껄렁껄렁함과 유치한 음탕함과 블링블링 허세로 가득찬 힙합을 전-혀 안좋아하는 내 귀에 자이언티가 꽉 들어찬 이유는 얜 좀 다른 애들이랑 정말 달라서. 장르를 초월하는 자기 음악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커다란 악세사리 없는 패션 매우 마음에 들고, 선글라스도 시그니처 스타일로 자리잡아 멋지고, 턱도 절대 양악 안했으면 좋겠고. .. 2015. 2. 8.
만화 <좋아하면 울리는> 중에서 2015. 1. 20.
마음 속에 내가 원하는 생각을 키우세요 by 서천석 내가 아끼는 모든 이들과 공유하고 싶은 말, 말, 말 1. http://navercast.naver.com/magazine_contents.nhn?rid=2026&contents_id=46682&series_id=1359 2. http://navercast.naver.com/magazine_contents.nhn?rid=2026&contents_id=46687&series_id=1359 3. 상처 http://kkong-soo.com/220242184193 4. 육아에 대한 글이지만 나에게도 도움되는 것 http://navercast.naver.com/magazine_contents.nhn?rid=1097&contents_id=19180 2015. 1. 20.
영화 족구왕 삼포세대 청춘을 위로하는 매우 유머러스하고 덜 꼰대스러운 영화다. 중간중간 너무 노골적인 비유, 대책없는 낙천만 빼면 아주 괜찮았다. 외제차 몰고 다니며 있는 척 하지만 실은 허름한 고시원해서 살고 있는 얼짱남 A 간지도 안 나고 쓸모도 없는 족구를 사수하려는 주인공에게 공무원 시험이나 준비하라는 B 연애라는 단 하나의 목적만으로 다시마만 먹고 살을 무지막지 뺀 주인공 절친 C 대학생활뿐만 아니라 모든 부문에서 비주류일게 분명한 뚱뚱보 여인 D 그러나 할 것 다 해내며 존재감을 뽐내는 D 패션쇼하러 학교 오는 것 같지만 은근히 양심있고 생각 있는, 공부해서 서울대 가는 게 꿈이라는 얼짱녀 E 제대하고도 해병대부심을 부리며 끼리끼리 몰려다니는 마초남 F그룹 공부와 미래에 방해되는 족구장 따위 다 없애버려야.. 2015. 1. 18.
연말연초 30일 밥 먹고 노래방 가고 차마시고 나이는 먹었는데, 어째 만나서 하는 게 매번 똑같아!!! 하지만 하나도 안 지겹다 나랑 노래방 가주는 친구는 고운이가 유일함 단 것들이 길가의 똥으로 보이는 고운이 덕에 나혼자 티라미슈 다먹음 노래방에서도 나 혼자 과자 처묵처묵 즐거워 보이지만 이 날의 80%는 나의 징징거림 심지어 노래방에서 노래 부르다가도 울었음 아휴 이 찌질이 울지마 울지 좀 말라고 짜샤 같은 날 저녁엔 남편이랑 새로 발굴한 밥집에서 식사 남편이랑 호로록호로록 순두부를 비우니, 마음이 잠깐 개었다 맛있는 집 잘 물어왔다고 남편을 쓰다듬쓰다듬해줬다 31일 저녁엔 봐두었던 보쌈집에서 남편과 한잔 서비스로 감자전이 나와서 아-싸! 하나 더 먹자고 하는데, 남편이 내 배를 가리키면서 배불뚝이 뚱보 흉내.. 2015. 1. 11.
만화 <진격의 거인>- 성적이 우수한 자가 가장 안전한 곳으로 자꾸만 거인이 나오는 악몽을 꾸게 되어 더이상 보진 않지만, 1년 전에 진격의 거인에서 너무나 인상깊게 보았던 장면이 있어서 기록해둔다. 진격의 거인 초반부를 보면 주인공이 군사 학교에서 훈련받는 과정이 나온다. 어린 학생들이 군사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려고 열심히 실력을 키우고 서로 치열하게 경쟁하는데 그 이유는 성벽 안 깊숙이 왕이 있는 가장 안전한 장소로 배치받아 거인들과 싸우지 않고 편하게 살기 위해서다. 소수만 갈 수 있는 잘 먹고 편히 살 수 있는 그 곳에 가기 위해 학생들은 피터지게 싸운다. 성벽 안의 공동체가 거인들로부터 보호되려면, 즉 장기적으로 사회 전체를 위해서는 군사 학교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인재들이 전선의 헤드에 배치되어야 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잘 싸우는 이들이 가장.. 2014. 12. 24.
영화 <인터스텔라> 상암 아이맥스에서 관람 1. "우린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저 대사는 인터스텔라의 세계관을 압축하고 있는 것. 영화는 과학이 인간의 사고력을 어디까지 확장시켰는지를 보여준다. 설명할 수 없는 초월적 힘에 대해 이러한 발상도 가능하구나 감탄이 나왔다. 인류가 지구에 나타난 이후로 길고 긴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그리스, 이집트 신화 수준에서 조금도 나아가지 못하고 유신이냐 무신이냐, 다신이냐 유일신이냐, 예수냐 알라냐를 가지고 설왕설래할 동안, 인류의 상상력이나 생각의 범주는 아주 조금만 확장되었을 뿐이다. 이 영화는 지금까지 약간의 변주만이 있었던 그런저런 주장들에 한 겹 더 씌운 것이 아니라 이제까지 어디에서도 본 적 없었던, 가장 신선하면서도 놀라운 주장을 펼치고 있다. 매튜 맥커너히의 .. 2014. 12. 22.
영화 Groundhog day 어릴 때 한번 봤던, 로맨틱 영화라고 막연하게 기억하고 있었던, 사랑의 블랙홀. 이 나이에 다시 보니, 아니네. 엄청난 상징과 메시지를 담은 영화였네 남녀사는 그냥 양념처럼 발라놨을 뿐 같은 날짜가 반복되는 영화 속 설정을 그대로 현실에 가져와도 무리없이 적용된다. 우리의 삶도 요일만 바뀔 뿐이지, 주인공처럼 매일매일 대동소이한 하루라는 시간이 주어지는 거니까. 매일 반복되는 그라운드혹데이. 똑같은 패턴의 하루 안에서 보여주는 주인공의 심리 변화가 흥미로웠고, 탐식, 탐녀, 분노, 절망과 허무 끝에 선택한 변화된 삶의 방식과 그 결과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TODAY is TOMORROW 항상 똑같고 지루해보이는 시간을 내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아침 6시는 어제와 똑같은 오늘의 시작이 될 수도, 어제.. 2014. 1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