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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가는건전지87

밀회 7회 "만민이 평등하다, 내가 내 주인이다!" 1.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또 다른 핵심이 담겨있는 상징적 장면. 초라한 얼굴 초라한 옷차림의 조선족 식당 아줌마. VS 그들처럼, 명품을 온 몸에 휘감고 고급 살롱에서 관리 받는 윤기나는 머릿결과 피부를 하고 앉아 있지만 그 대가로 가장 더러운 일을 도맡아 하고 있는 혜원. 가진 것이 없어도 물질을 똥으로 볼 수 있는 사람과 가진 것이 없어서 물질을 놓지 못하는 사람의 극명한 대비.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돈과 지위 때문에 재벌 회장 비위맞추며 사는 릴리한과 두 번 살 섞어보니 맛없어서 차버렸다고 패기있게 말하는 아줌마 역시 엄청난 대비 효과. 평등하게 살지 못하고 자신이 자기 주인되지 못하는 오혜원에게 아줌마가 외치신 명대사는 길이길이 가슴에 남으리.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청소 용역 직원 한 명과 회사 오.. 2014. 4. 8.
<How I met your mother> 마지막 시즌 에피소드 21 B: we'll see him again. T : yeah~ of course, we'll. M: I don't know. I mean, we might really never see him, again. because I remember at our wedding, looking around and thinking "everyone here means so much to me" but a bunch of those people, you know, I haven't seen them since. narrator(T) : That's how it goes, kids. the friends, neighbors, drinking buddies and partners in crime you love so muc.. 2014. 4. 2.
박총's 일상 영성 앤솔로지 4강 저항과 투쟁의 영성 - 날마다 분노하시는 하나님 크리스찬은 저항과 투쟁의 영성을 반드시 가져야 한다. 이것은 나 개인의 과격한 주장이 아니라 성경에 명시되어 있는 하나님의 뜻이다. 1. 대부분의 크리스찬은 신에 대해 균형되지 못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사랑의 하나님만이 전부인 줄 안다. 그러나, 하나님은 또한 정의와 분노의 하나님이기도 하다. 램브란트의 를 보자. 탕자의 어깨를 감싸고 있는 두 손을 보면, 한 손은 여성스럽고 부드러운 손, 나머지 한쪽은 투박하고 거친 손이다. 부드럽게 감싸안는 사랑의 하나님과, 불의에 분노하는 하나님이 모두 하나의 하나님이란 뜻이다. 세상에 의문을 갖는 것, 분노하는 것 모두 하나님의 형상이다. 사회 비판적인 것은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라 그 뜻에 합당하다. .. 2014. 3. 30.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0. 하나의 추천으로 1월 초에 본 영화, 남편과 홍대 상상마당에서. 1. 이 영화를 보고 나서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영화를 하나 하나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만큼 그렇게 아버지가 되어가는 과정이 감동적이었고 인상적이었다. 가족 영화로서 결론은 예상가능한 수준이었지만, 그 결론에 도달하는 과정 서술이 정교하고 세련됐던 영화다. 십여년 전, 한국 드라마 가을동화에서는 거의 다 큰 중학생 딸들을 교환해서 데려가는 설정이었고 그게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졌던 게 기억났다. 반면 미국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에서 개비와 까를로스는 아이들 나이가 아직 어렸음에도 불구하고 병원에서 뒤바뀐 딸을 굳이 상대 가족과 맞바꾸려하지 않았다. 오히려 친딸처럼 길러온 그 아이를 위해 친딸과의 연을 끊었다. 물론 한국에도 같은 영화.. 2014. 3. 23.
박총's 일상 영성 앤솔로지 3강 생태적 회심과 초록 영성 - 생태적이지 않으면 참된 복음이 아니다 아들이 어느 날 이렇게 물었다. "아빠, 심해의 물고기는 우리가 볼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는데 왜 존재해?" 이처럼 심해에 우리가 알지도 못하는 생물의 존재 의미가 무어냐고 묻는 것은 인간 중심 신학의 생태관에서 비롯된 것이다. 모든 자연이 인간이 쓰기 위해 존재하고 창조되었다는 그릇된 착각이 기독교에 만연해 있다. 생태계의 종다양성은 우리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자연에 대해 인간중식적으로 사고하고, 지금처럼 환경을 파괴하는 것이 또 하나의 신성 모독이라고 생각한다. 성경 말씀을 올바르게 해석해야한다. 순종하지 않는 것보다 왜곡되어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더 나쁜 것이다. 성경을 올바르게 해석하여, 생태적 삶은 나의 개.. 2014. 3. 22.
박총's 일상 영성 앤솔로지 2강 자족과 소박함의 영성 - 맘몬에게 똥침을 놓다 이런 질문을 던져보자. what drive my life? 한국인, 그리고 우리의 삶을 끌고가는 것은 두려움 그리고 돈이다. 심지어 교회 다니는 우리들마저도 맘몬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일상에서 우리가 무심결에 뱉는 "그래도 돈이 최고지." "돈 없이 어떻게 살 수 있어? "라는 말들은 "하나님이 최고지." "하나님 없이 어떻게 살아." 와 같은 종교적 발화와 본질적인 차이가 없다. 숭배 대상만 다를 뿐. 그런 발화가 나오는 사람은 크건 작건 간에 맘몬신을 섬기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성경에서는 돈과 물질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을까? 짐 왈라스라는 보수신학자가 있다. 그가 짚어냈듯이 성경의 대부분의 말씀은 돈과 실제적 경제 활동과 관련된 삶의 문제들을.. 2014. 3. 16.
박총's 일상 영성 앤솔로지 1강 향유와 축제의 영성 - 하나님 나라는 사역보다 누림이 먼저다! 향유와 축제의 삶에 대한 성경적 근거 세가지가 있다. 1. 첫번째 근거 : 전도서 7장 9절-11절 "너는 가서 기쁨으로 네 식물을 먹고 즐거운 마음으로 네 포도주를 마실지어다. 이는 하나님이 너의 하는 일을 벌써 기쁘게 받으셨음이니라. 네 의복을 항상 희게하며 네 머리에 향 기름을 그치지 않게 할지니라. 네 헛된 평생의 모든 날 곧 하나님이 해 아래서 네게 주신 모든 헛된 날에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살지어다 이는 네가 일평생에 해 아래서 수고하고 얻은 분복이니라." 1) 즐겁게 먹고 마셔라! 전도서의 핵심은 헛되고 헛되다는 결론이 아니다. 우리 인생이 짧기 때문에 다만 그렇게 표현한 것 뿐이다. 결론은 짧은 인생이기 때문에 하루하루 .. 2014. 3. 16.
폴 오스터는 왜 쓰는가? 오늘 하나가 보내준 글 왜 쓰는가?, 폴 오스터(김석희 옮김), 열린책들, 2005. p. 37~41 WHY WRITE? 5 나는 여덞 살이었다. 내 인생의 그 순간, 나에게 야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었다. 내가 좋아하는 팀은 뉴욕 자이언츠였다. 나는 검은색과 오랜지색의 야구모를 쓴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진정한 신자답게 열심히 지켜보았다. 그 팀은 이제 존재하지 않고, 그 팀이 뛰었던 야구장도 존재하지 않지만, 그 팀을 생각하면 지금도 나는 명단에 실린 선수들의 이름을 거의 다 술술 읊어댈 수 있다. 앨빈 다크, 화이티 로크먼, 돈 뮐러, 조니 안토넬리, 몬티 어빈, 호이트 빌헬름……. 하지만 누구보다도 위대하고 누구보다도 완벽하고 누구보다도 존경스러운 선수는 바로 윌리 메이스, 눈부시게 및나는 였다.. 2014. 2. 8.
영화 <스토커(stoker)> 1. 비교할 필요는 없지만 굳이 요즘 세태대로 봉준호와 박찬욱을 비교하자면 봉준호 감독을 더 좋아한다. 왜냐하면 수더분한 일상의 디테일들이 나의 취향이고, 플란다스의 개부터 시작해서 그의 작품들을 다 보고 나면 언제나 영화 속 인물이 내 마음에 남아 곱씹어 생각해보게 한다. 한마디로 그의 영화 속 인물들은 일상과 가까운 사람들이라 더 편하게 해석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다. 난 영화에서 이런 부분들에 가중치를 두는 사람이라고 보면 된다. 반면, 박찬욱 영화 중에서 인상적이게 본 건 박쥐지만, 재미있게 본 것은 올드보이와 스토커뿐이다. 올드보이는 액션 영화같지만 사실은 감성의 결을 건드리는 영화다. 이 영화는 두 인간 안에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섞인 혼란을 드러냈다. 더불어 가벼운 말 한마디가 불러낸 모든.. 2014. 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