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가는건전지87 <서양 문명의 역사>를 보던 중 끄적 히브리 민족의 철학 편을 보다가 전도서에 나온 말들이 인상적이라 적어둠. "빠르다고 해서 달리기에 이기는 것은 아니며, 용사라고 해서 전쟁에서 이기는 것도 아니더라. 지혜가 있다고 해서 먹을 것이 생기는 것도 아니며, 총명하다고 해서 재물을 모으는 것도 아니며, 배웠다고 해서 늘 잘 되는 것도 아니더라. 불행한 때와 재난은 누구에게나 닥친다." "지혜가 어리석음보다 낫다고는 하나 지혜조차 행복에 이르는 확실한 길은 아니다. 왜냐하면 지식의 증가는 고통을 더욱 예민하게 느끼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헛된 세월을 사는 동안 두 가지를 봤다. 의롭게 살다가 망하는 의인이 있는가 하면 악한 채로 오래 사는 악인도 있더라. 그러니 너무 의롭게 살지도 너무 슬기롭게 살지도 말아라. 왜 스스로를 망치려 하는가. 너무.. 2016. 2. 3. 책, 책, 책 - 한겨레 이재성씨 글 1. 소설가 김영하는 산문집 에서 부자가 가난한 사람에게 돈을 주고 시간을 사는 마르셀 에메의 소설을 언급한 뒤, 최근 미국 뉴욕에서 유행한다는 ‘폰 스택’(Phone Stack)이라는 게임을 소개한다. 식당에 모여 식사할 때 각자의 휴대전화를 한가운데 쌓아놓고는 먼저 폰에 손대는 사람이 밥값을 내는 것이다. 좋게 보면 스마트폰 말고 대화에 집중하자는 취지일 수 있지만, 이건 일종의 파워게임이라고 김영하는 말한다. 휴대전화가 울려도 받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은 이른바 ‘갑’일 확률이 높다. 사회적 위치가 곤궁할수록 휴대전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스티브 잡스는 마르셀 에메의 소설을 더 나쁜 방향으로 실현시켰다고 할 수 있다. 이제 가난한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자기 시간을 헌납하면서 .. 2015. 8. 4. Robert Frank 2015. 7. 3. Adam ruins everything! 우리 제제에게 잡종이란 말 대신 '자연종'이란 말을 써야겠다 자연종 외 나머지 종들은 '교배종'이란 말이 어울릴 듯 불도그는 존재 자체가 동물 학대라는 것이 정말 충격적이다. 2015. 4. 26. 영화 <보이후드 boyhood> 물처럼 흐르는 영속의 시간 속에서 아주 작은 찰나에 존재했다가 사라지는 우리의 유년 더 나아가 인간이란 존재를 사실적으로 그려낸 수작이다. 사실적으로라는 부분에 방점을 찍고 싶다. 감독이 그 부분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겼고 12년 연출을 통해 살렸기 때문에 영화에 설득력이 깃들었다. 삶에서 주도권을 놓지 않고 무언가를 계속 잡아보려했지만 끝내 허무만이 남은 엄마의 시각에서 멈추지 않고, 항상 뭔가 힘빠진 상태로 모든 것을 담담히 받아들였다가 다시 조용히 흘려보내는 주인공의 관점을 통해, '시간은 그저 지나가고 모든 것은 변한다, 우리는 단지 시간과 같이 흐르다가 가끔 어느 순간에 머물 뿐.' 라는 인생관을 감독은 전달하고 있다. 자칫하면 달관이나 초월을 가장한 인생무상으로 흐를 수도 있는 가치관임에도 영화.. 2015. 3. 7. 영화 <내일을 위한 시간 two days one night> 이해 관계의 충돌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주인공의 투쟁, 그리고 그 투쟁의 대단원인 마지막 1박 2일을 건조하고 간결하게 연출한 영화다. 여주인공인 마리옹 꼬디아르의 우울증과 여위고 피곤한 얼굴에서 지난 시간의 고난을 간접적으로 읽게함과 동시에 주변부 인물들의 반응과 대사를 통해 이 노동자들의 관계가 어떻게 분열되고, 변화했는지를 노골적이지 않게 보여준다. 이렇게 슬며시, 하지만 뭔 말인지 다 알아듣게끔 보여주는 연출이 참으로 세련되게 여겨져서, 다르덴이라는 감독 이름을 다시 한번 봐두었다. 영화에서 인상깊게 본 것은 주인공의 옷이다. 포스터만 처음 봤을 때는 '와 저 나시 진짜 예쁘다.' 생각하며 그냥 넘겼는데, 막상 영화를 보니 너무나 우울 모드라 왜 저런 옷을 입혔나 궁금해.. 2015. 2. 17. 입덕했어요, 자이언티에게. 금요일밤 아니 뭐여 저 초록메뚜기는??? 으로 시작한 나의 관심은 아앗 저 어메이징한 가수는 누구인가로 끝을 맺었고 현재는 후퇴할 수 없는 늪에 빠져, 메뚜기에게 두 귀를 바치고 있다. 오올치! 폴짝폴짝 잘도 뛴다 우리 메뚜기! 급기야 메뚜기가 아닌 어글리섹시 어글리큐트 이미지로 성큼성큼 다가오기 시작하더니 결국엔, 오빠~ 아니..동생~~사랑해요 소리가 나오게 만들었다. 건들건들 껄렁껄렁함과 유치한 음탕함과 블링블링 허세로 가득찬 힙합을 전-혀 안좋아하는 내 귀에 자이언티가 꽉 들어찬 이유는 얜 좀 다른 애들이랑 정말 달라서. 장르를 초월하는 자기 음악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커다란 악세사리 없는 패션 매우 마음에 들고, 선글라스도 시그니처 스타일로 자리잡아 멋지고, 턱도 절대 양악 안했으면 좋겠고. .. 2015. 2. 8. 만화 <좋아하면 울리는> 중에서 2015. 1. 20. 마음 속에 내가 원하는 생각을 키우세요 by 서천석 내가 아끼는 모든 이들과 공유하고 싶은 말, 말, 말 1. http://navercast.naver.com/magazine_contents.nhn?rid=2026&contents_id=46682&series_id=1359 2. http://navercast.naver.com/magazine_contents.nhn?rid=2026&contents_id=46687&series_id=1359 3. 상처 http://kkong-soo.com/220242184193 4. 육아에 대한 글이지만 나에게도 도움되는 것 http://navercast.naver.com/magazine_contents.nhn?rid=1097&contents_id=19180 2015. 1. 20. 이전 1 2 3 4 5 6 7 8 ···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