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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베트남 가족 워크샵 5 # 라시에스타 조식 9시쯤 내려가서 조식을 먹었다. 조식은 벨마리나와 비교했을 때 특장점은 없다. 망고가 잠깐 나왔다는 것, 에그베네딕트 같은 계란 요리가 나온다는 것 정도. 식습관이 바뀌면서 아침을 거하게 먹지 않기 때문에 야채와 과일, 커피와 쌀국수만으로도 만족스럽게 잘 먹었다. # 호이인 구시가지 이대로 가다간 정말 리조트에서만 지내다 귀국할 판이어서 더워도 구시가지에 가자고 설득했다. 그랩 대신 자전거 타고 슝슝 이동. 나로서는 가장 여행 기분 났던 순간이다. 작열하는 태양을 뚫으며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데, 참 행복했다. 가족사진도 찍고! 드디어 골목 구석구석 구경도 하고! # 열 받는 순간 하지만 역시나 즐겁게만 끝나지 않았다. 아들은 스피너 팽이를 사달라고 졸랐다. 별로 비싸지 않으면 사주겠다.. 2023. 8. 20.
2023 베트남 가족 워크샵 4 조식 후 간단한 수영. 그리고 라비 스파에서 발마사지 받은 뒤 포마이에서 점심까지 먹었다. 이렇게 하니 얼추 3시 가까이 되어 그랩 타고 바로 다음 리조트, 라시에스타로 이동했다. # 라시에스타 리조트 벨마리나에서 2박한 뒤 나머지 2박은 라시에스타. 벨마리나도 큰 불만은 없었지만 라시에스타가 상대적으로 더 좋았다. 라시에스타는 방마다 전속 담당 직원이 붙는다. 그 직원과 리조트를 이용하는 동안 카톡으로 소통이 가능해서 편했다. 라시에스타는 수영장도 4개나 되는데, 각 수영장이 특색이 달라 옮겨 다니며 수영하는 맛이 있다. 그중 하나는 해수풀이다. 여기도 한국인이 많긴 하지만 그외 나라 사람들도 많아서 비로소 해외여행하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조용해서 좋았다. 라시에스타에서는 더블침대가 .. 2023. 8. 20.
2023 베트남 가족 워크샵 3 # 룸체인지 늦은 아침까지 늘어지게 자고 싶었는데 새벽부터 깼다 왜냐! 공사소음 때문에. 지속적으로 울려퍼지는 망치 소리 때문에 이리 뒤척 저리 뒤척하다가 소음이 9시까지 계속 나기에 리셉션에 전화했다. 소음이 너무 심하니 사람 보내서 확인 좀 하고 가라고. 직원이 올라와서 소음 울리는 거 확인하고 내려가더니, 내부 공사 때문이니 룸체인지를 해 주겠다고 했다. 조식 먹고 와서도 쾅쾅쾅 소음이 그치지 않아서 결국 룸을 바꿨다. 그런데 바꿔준 방이 너무 좋아! 풀빌라였다! 사과의 자필 편지와 함께 웰컴 과일까지 놓고 갔다. 하지만 이 풀빌라는 가족보다 신혼여행객용인 것 같다. 침대는 이전 룸보다 좁아져서 자기 불편했다. 밤새 돌아가는 미니풀 모터 소리에 또 잠을 푹 자지 못했지.. ㅠㅠ # 조식 먹자마자 또.. 2023. 8. 20.
2023 베트남 가족 워크샵 2 # 반미코티엔 다낭의 아침이 밝았다. 센터호텔 리셉션의 무례한 전화 때문에 중간에 깨서 깊은 잠을 자지 못했지만, 찍어둔 맛집의 반미를 먹으러 힘차게 출발. 먼저 ATM에서 트래블로그 카드로 베트남 돈을 인출했다. 이번 여행에서는 트래블월렛, 트래블로그만 가져가고 별다른 환전은 안했는데 너무 편하고 좋았다. 좁은 인도와 도로를 따라 걷는데 양산을 썼는데도 타죽을 것 같았다. 오토바이는 왜 이렇게 빵빵대? 아이랑 걷는데 길이 너무 위험해서 걱정스러웠다. 가는 길에 한국어 간판이 많이 보여서 경기도에 온 듯한 기분이었다. 좁고 더러운 골목을 지나 드디어 반미코티엔 도착. 너무 맛있다 진짜! 여기 강추한 블로거에게 감사를! 그냥 에그후라이가 아니라 포슬포슬 오믈렛식으로 만든 에그반미가 제일 맛있다. 귀국할 때.. 2023. 8. 20.
2023 베트남 가족 워크샵 1 아이를 키우면서 여기저기 여행을 참 많이 다녔는데 기록으로 남기지 않으니 기억이 다 날아갔다. 사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그때 그때의 느낌과 생각을 남겨야 하는데 . 올 여름 휴가는 베트남 다낭으로 다녀왔다. 세부를 갈까 하다가 남편과 어린이 때문에 호핑 투어도 못할 거 갈 이유가 없어서 많이들 간다는 다낭으로 선택. 다낭보다는 호이안이 마음에 들어서 다낭은 거쳐가는 정도고, 호이안에서만 4박을 잡았다. 호이안 리조트는 생각보다 괜찮았고, 구시가지 야경은 예상보다 별로였다. 시끄러운 음악이 쩌렁쩌렁 울리고 강에서는 냄새가. 배 타고 소원등 띄우는 것도 별로여서 하지 않았다. 아이가 해 보고 싶다고 했으면 했을 텐데, 아이도 원하지 않았고 나도 내심 당기지 않아서 잘 됐다 싶었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새삼.. 2023. 8. 15.
<몸 개선 프로젝트>는 계속 진행중 인생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며 더 늙기 전에 내 몸을 정비하는 데에 신경쓰고 있다.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식이도 계속 신경쓴 결과 수치는 아주 좋다. 몸무게 앞자리가 5로 바뀌었고 한달째 유지중이다. 이렇게 근육 손실이 되지 않으면서 체지방만 줄이는 게 얼마나 힘든지 다이어트를 해 본 사람은 안다. 하지만 목표 체중은 아직 도달하지 못했고, 뱃살 두둑함은 여전하다. 그래서 이제는 좀 더 근본적인 원인을 찾기 위해 건강 관련 책들을 찾아보고 있다. 와 를 읽었는데 특히 가 좋았다. 비만의 원인을 각종 연구 역사와 자료를 들어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 비만의 원인은 과열량이나 운동 부족 탓이 아니라 호르몬인 인슐린 때문이고, 체중감량을 위해서는 인슐린 분비와 저항성을 낮추는 것이 해결책이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 2023. 7. 24.
아주 구체적인 행복 주말 아침, 해찬이는 언제나처럼 일어나자마자 "엄마!"하고 부른다. "오야, 우리 아들." 하고 다정히 응대하는 목소리를 확인하고는 화장실에 가서 쉬부터 한 다음, 바로 내 품으로 파고들어 쏙 안긴다. 아이 정수리에서는 아직 베이비파우더와 비슷한 아기 냄새가 난다. 그렇게 한참을 둘이 부둥켜 안고 있다가 주말 아침 행사인 만화 영화를 보러 거실로 나간다. 아이가 만화를 보는 동안 느긋하게 커피를 내리고 웹서핑을 한다. 과일을 깎아 만화에 정신 팔린 아들 입에 쏙쏙 넣어주고 이따금 만화 내용에 참견한다. 대답도 안하는 아들의 옆모습을 오래도록 바라본다. 아직은 둥글고 오동통한 볼이다. 손바닥으로 한 번 쓸어 입을 맞춰본다. 아들은 슬며시 내 쪽으로 고개를 기울인다. 나는 품안의 자식 시절의 주말 아침 풍경.. 2023. 5. 14.
2023년 어버이날 "부모님하면 생각나는 건?" 이라는 질문에 다른 아이들은 행복, 고마움, 사랑, 포근함 등등을 메모지에 그렸는데 ....우리 아들만.. 잔소리? 잔소리이? 영상 보며 눈물 차오르다가 아들 나오는 장면에서 눈물 쏙 들어감. ㅋㅋㅋㅋㅋㅋㅋ 어버이날에 다른 아이들은 감동의 편지로 부모의 눈시울을 적시건만 우리 아들은 우리를 웃김. 진짜 의식의 흐름대로 내깔긴 편지... 멋있다, 해찬아!!! 2023. 5. 9.
소외란 무엇인가 어린이들은 이 세상에 분명 존재하고 있지만 나는 이들이 소외되는 현실을 날마다 목도한다. 어린이는 존재하고 있지만 존재하지 않는 취급을 당하는 사람들이다. 케이스1) 어린이날에 합정 롯데시네마에 만화 영화를 보러갔다. 해찬이는 어린이용 키높이 방석이나 발받침이 없어서 성인 180센티미터 남자가 앉는 시트에서 계속 엉거주춤 불편한 자세로 봐야했다. 케이스2) 어린이 그림책 수상작 전시회에서도 어린이 키높이에 맞는 탁자와 의자는 없다. 그림도 모두 성인 눈높이 기준으로 걸려있다. 그림책이 선택당해야 하는 주체가 어린이가 아니라 부모라서 그럴까? 케이스3) 나랑가 초밥집에서 8세 어린이라는 이유로 입장을 거부 당했다. 회사 근처라 연애 시절 또는 혼자 가성비 있는 근사한 점심을 먹고 싶을 때 가곤 했는데. 노.. 2023.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