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34 [경제] 만화, 바빌론 부자들의 돈 버는 지혜 해외 이주를 앞두고, 목돈을 어떻게 굴릴까 고민하면서 재테크 공부를 시작했다. 여러 책을 돌아보던 중 라는 만화책을 발견. 조지 클래이슨이 쓴 원작을 각색한 만화다.책 제목을 보고는 바빌로니아와 부자가 뭔 상관이야? 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빌로니아에 대해 내가 가진 사전 정보는 이렇다.고대 메소포타미아는 고대 이집트와 달리 자원이 부족해 늘 다른 나라와 교류하며 부족한 물자를 보충해 살아갈 수밖에 없었기에 상업이 발달했다. 메소포타미아 인장이 인더스 문명에서 발견될 정도. 게다가 개방적인 지형이니 무역에 매우 유리. 하지만 그런 지형 탓에 늘 외세의 침입에 시달렸고, 이에 따라 이집트와 달리(이집트는 죽은 뒤에 평안한 저승길을 기원했던 내세관 발달) '오늘 하루 잘 먹고 잘 살자.' 식의 현세를 더 중.. 2024. 6. 20. 나르시시트로 안 키우려면, 과대 평가인지 인정과 공감인지 구분해야 웹서핑을 하다가 눈길을 끄는 기사를 보았다. 어떤 아이들이 나르시시스트로 자라는가에 관한 내용이었다. 애들 키우면서 칭찬 많이 해 주라는 조언을 듣곤 하는데, 이런 기사를 보면 칭찬이 과대 평가를 부추기는 일이 아닌가 싶어 멈칫하게 된다. 남들과의 비교에 기반한 칭찬은 절대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https://edubridgeplus.com/%EC%95%84%EB%AC%B4%EB%A6%AC-%EA%B7%80%ED%95%B4%EB%8F%84-%EC%98%A4%EB%83%90%EC%98%A4%EB%83%90%EA%B0%80-%EC%9E%90%EB%85%80-%EB%A7%9D%EC%B9%9C%EB%8B%A4/ 아무리 귀해도 '오냐오냐'가 자녀 망친다 - 교육뉴스 포털 Education Bridge+.. 2024. 6. 12. 원서 <Maybe you should talk to someone>, Lori Gottlieb (로리 고틀립) 은 심리 상담가인 저자가 자신의 상담 경험에 전문적인 인사이트를 녹여낸 책이다.상담 사례는 크게 두 줄기로 나뉘는데 하나는 자신이 치료한 환자들의 이야기, 다른 하나는 반대로 자신이 환자로서 다른 상담가를 찾아가 상담을 받았던 내용이다. 이 두 이야기는 서로 교차 진행되고, 내담자의 변화는 소설처럼 기승전결이 있어서 흥미롭다.이 책에서 상담 치료를 받는 내담자는 5명이다. 꿈에 그리던 대학 교수가 됐지만 암으로 인하여 죽을 날을 앞둔 30대 줄리, 에미상을 수상한 방송 프로듀서이지만 가족을 잃은 상실감과 죄책감으로 고통받는 40대 잭, 원가족과의 해결되지 않은 문제로 자살을 생각하는 70대 노인 리타, 알콜 중독과 잘못된 관계를 되풀이하는 20대 샬럿. 그리고 이 책의 저자이자, 남친과의 이별 때문에 .. 2024. 5. 15. 책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 , 2023, 송길영 내가 누구와 연결되어 있는지는 중요한 자산입니다. 우리가 권위를 찾는 이유는 내 의사결정을 의탁할 대상을 원해서가 아닐까요? (중략) 위로부터 아래로 억압적인 기제로 유지되던 권위주의 시대를 지나 이제 개인이 상호 네트워크의 힘으로 자립하는 새로운 개인의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AI와 합을 맞춘 핵개인은 자리가 아닌 일을 봅니다. 나의 성장과 공동체의 공감, 다시 말해 사회적 기여가 동반되는 일자리는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학술과 산업 정보의 우위에 선 기존 주류들은 정보 접근과 생성에도 앞서도 있습니다. (중략) 결국 세계 최고의 강력한 프로그래밍 언어는 영어가 될 것이란 말이 온라인 게시판에 올라오고 있습니다. (중략) 한편 모국어를 극단적으로 잘하는 사람이 유리해진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중략) 어.. 2024. 2. 16. [전시회] 정현's 덩어리 in 서울 시립 남서울 미술관 요즘 매주 수요일, 볼 일이 있어 사당역에 간다. 1시간 남짓한 자유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배회하다가 남서울 미술관을 발견했다. 거의 모든 것이 잿빛이고 삭막한 사당역 근방에서 유일하게 아름다운 건물이었다. 근대화 시기에 지어진 것 같은 예스러운 붉은 벽돌 건물을 발견했을 땐 맑은 물에 눈이 씻기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설레는 기분으로 건물 안으로 들어섰다. 1층에서는 무슨 조각 전시회를 하고 있었는데, 별 감흥이 없었다. 기대없이 2층으로 올라갔는데, 처음 들어보는 정현이란 작가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었다. 나는 미술에 대한 조예가 없기에 작품 그 자체에서 스스로 의미를 얻기보다는 작품 설명글을 집중해서 읽고 거기에 기대 작품을 눈으로 더듬어 보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이번에도 이게 도대체 다 무슨 작품인.. 2024. 2. 11. 웹툰 <니나의 마법서랍>, 당신도 중독자입니까? 웹툰 작가 중에서 손꼽게 좋아하는 랑또 작가. 개그 감각이 출중할 뿐만 아니라 진지하고 메시지 깊은 만화도 얼마나 잘 만드는지 진짜 천재다, 천재. 개그와 공포는 한끝 차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역시나 랑또는 공포물도 잘 그린다. 암튼 그 분의 작품 하나를 연재 중일 땐 못 보고 연재 완료된 지 한참 지난 후에야, 이번 한글날 연휴를 활용해서 다 보았다. 그것은 ! 첫인상은 유치뽕짝 판타지일 것 같았는데 막상 뚜껑을 여니, 세상 진지하고 다크한 내용이었다. 연재 종료 만화라서 쿠키까지 써 가며 숨도 안 쉬고 쭉쭉 몰아 봤네그려. 이 웹툰은 중독에 관한 만화인데, 마법의 서랍(소랍 안의 카드에 소원을 쓰면 서랍 안의 세계에서만 모든 것을 이뤄줌 )을 통해 인간이 왜 중독에 빠지고 왜 중독에서 헤어나오기 어려운.. 2023. 10. 9. 책 <가부장제와 자본주의> -2 이 책 덕분에 내가 페미니즘이라고 믿었던 것이 사실은 자본주의에 뿌리를 둔 능력주의, 성과주의였단 걸 크게 깨달았다. 그리고나서 나를 돌아보고, 가격표가 붙지 않는 노동의 가치에 대해서도 생각해봤다. 엄마의 노동을 폄훼하지 않기로 했다. 내가 참 오만했다. 나를 붙들고 있는 자본주의가 뭔지 제대로 들여다 보고 싶어졌다. 그리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지만 그 신화에서 벗어난 다른 삶은 없을까 고민했다. 그러다가 이라는 부부 듀오 가수 인터뷰를 발견하게 됐다. 복태와 한군, “우리는 가치관이 같은 토끼와 거북이예요” < 문화와 사람 < 기사본문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catholicnews.co.kr) 한군을 만나 듀오로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하게 된 후에도 목수에게 축가를 불러준 뒤 원목 침대 프레임을 선.. 2022. 4. 19. 책 <가부장제와 자본주의> - 1 친구들과 를 가지고 독서모임을 하고 있다. 이 책은 내게 너무 어렵다. 이 주에 한 챕터씩 읽는 꼴인데도, 내용을 따라잡기가 버겁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구절들이 나의 생각을 되돌아보게 만들었다. 자본이 만들어낸 임금노동자와 임금노동자가 아닌 사람들 사이의 인위적 구분과 서열화를 거부한다. 자본이 사람을 임금노동자로 만들어 복속시키는 방식으로 자본은 임금노동자와 임금노동자가 아닌 다른 프롤레타리아 사이에 틈을 만든다. 임금노동자가 아닌 이들은 사회적 생산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회적 저항운동의 주체가 될 수 없다고 간주된다. - 달라 코스타(1973년)의 말 인용, 98p 나는 이 문장에 한참을 머물렀다. 나는 이 문장을 읽기 전까지 내가 페미니스트인줄 알았다. 그런데 나는 그저 자본.. 2022. 2. 6. [신문기사] 직장인은 왜 불행할까? https://www.chosun.com/economy/mint/2021/10/15/PWZYJPPBI5H3NPPAGD67SPFNEQ/ [WEEKLY BIZ] 사표 품고 다니는 당신, 직장 변경보다 직무 변경을 고민하라 WEEKLY BIZ 사표 품고 다니는 당신, 직장 변경보다 직무 변경을 고민하라 불행한 직장인을 위하여 美 인생 설계 전문가 버넷·에번스의 조언 www.chosun.com 자율성, 숙련도, 관계성. 2021. 10. 15. 이전 1 2 3 4 ···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