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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뭐먹었어? 30

그간의 식사 남들은 피자 하나, 파스타 하나 시켜서 둘이 먹는다며? 그런건 우리 (남편과 나)에겐 없어. 식전빵도 몇 번 리필했더라아아?? 아이허브에서 산 치킨육수 큐브 넣고 칼국수 해먹고 시댁에서 공수한 파인애플, 한라봉, 배도 냠냠 주말 식사 전담하는 남편이 자주 끓여주는 돼지고기 김치찌개 남편과 결혼 잘했다고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가 시댁 김치가 맛있어서. 전라도 김치 진짜 죽여주게 맛있다. 한국인만 느낄 수 있는 풍미가 끝내줌. 쉐낏쉐낏 붐붐 양푼비빔밥도 개콘 보면서 퍽퍽 퍼먹고 수진이랑은 합정 호우에서 우아하게 문명인의 식사를. 문명인과 함께 하는 즐거운 티타임 이 날 하카다분코에서 저녁까지 먹고 헤어졌지 아마. 하나네 집 근처 등촌역 고양이똥 까페 2 에서. 이 까페는 가격 빼고 다 완벽함. 가정집 개조해.. 2014. 3. 17.
라볶이와 전복구이 남편이 전복을 굽고 전복죽을 끓여줬다. 참고로 아이허브에서 파는 기버터로 굽고, 후추를 뿌리셨다고 함. 쫀득쫀득 맛이 기가 막혓!!! 전복죽도 처음 끓여봤다는데, 뭐야 왜 맛있어 이거 살아움직이는 전복을 다듬으며 남편은 전복에게 미안해졌다고 한다. 내가 걔들은 통각이 인간같지 않을 것이라며 위로해주었다. 오불이 특제 된장찌개도 해줌. 사진은 없지만, 카레도 한 솥 해줬어어~ 그만 먹고 싶다는데 자꾸 비벼서 내 입에 넣는다. 코스트코에서는 연어를 사다가 초밥과 연어스테이크를 해줬다. 구운연어로 샌드위치도 만들어 먹었다! 스윗발사믹을 바르고 연어와 양파를 끼워 먹었더니, 올레~~~ 남편이 귤잼을 만들어놨다. 내가 그렇게 신신당부했는데 흰껍질 안벗기고 그냥 만들었다. 쓰다....맛없다...귤차로 억지복용중. .. 2013. 11. 16.
마누라 갖다줘야지 회사에서 동료들이 간식거리를 주면, 안 먹고 가방 속에 챙긴다. "뒀다가 집에 가서 마누라 줘야지. " 오늘도 그는 퇴근하자마자 가방을 열더니, 찰보리빵 두 개를 꺼냈다. 신나서 껍질을 까자마자 입에 톡 털어넣는 마누라를 보면서 씩 웃는다. 꼭 우리 외할아버지같다. 2013. 11. 6.
식사 한 끼 어제 저녁부터 내일은 칼국수를 먹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었다. 오늘 아침과 점심사이에 눈 뜨자마자 오불이랑 식당으로 부리나케 달려갔다. 날씨가 꾸덕꾸덕 비가 좔좔 퍼붓는 것을 보니, 오늘은 칼국수를 먹는 날로 제격이다. 나의 혀는 기상청만큼이나 정확하구나. 어쩐지 그렇게 칼국수가 먹고 싶더라니. 식당 첫 손님으로 들어갔다. 둘이 나란히 앉아 시시껄렁한 한담 나누며 영화프로를 보다가 드디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칼국수와 보쌈을 마주했다. 오불이는 내가 돼지뼈 싫어하는 것을 알고는 먹기 좋게 뼈를 바르기 시작했다. 자기는 그 뼈가 맛있다면서 그걸 오도독 먹고 살코기는 다 나한테 준다. 자기는 조금만 먹고는, 나보고 다 먹으라고 내쪽으로 밀어놔줬다. 고기가 차츰 먹어없어지면 더 많이 놓여진 쪽으로 그릇을 돌려 .. 2013. 11. 2.
먹을 복 뭐든지 잘 먹는 우리 남편, 메뉴선정은 늘 아내에게 선택권을 주는 남자. 아내가 시키는대로 요기조기 잘 가는 남자. 하나 더 얘기하면, 입을 옷 없다하면 타박하는 게 아니라 옷사러가자고 날 이끄는 매우 이상한 남편이다. 자기 옷은 절대 안 삼. 근데 백화점은 아니고 한섬아울렛만 허용 ㅋㅋ 매년 초엔 선물로 백만원씩 준다. 자기한테 말하지 말고 사고싶은 거 사라고. 절대 현물은 주지 않지. 시커먼 속이 보여.. 네 돈이 내 돈이고 내 돈이 네 돈인데 주는 게 무슨 의미가 있오. 어차피 다 저축인데. ㅋㅋ 지금까지 다 저축했다. 장새우 실컷 먹고싶다하니, 바로 은행골 데려가고 맛난 짬뽕 좀 먹자하니, 리스트만 뽑아놓으래, 히. 피자 먹고싶어서 시키면 자기는 별로 안좋아해도 같이 맛있게 먹어주고, 나 먹으라고.. 2013. 10. 28.
요리 by 오불 젓가락으루 살짝 휘저으니, 땅 속 감자처럼 줄줄이 나오는 단백질들..... 고기 못 먹어서 죽은 귀신에 빙의가 됐나, 이 양반 이미 이건 쌀국수가 아님. 고기를 위해 면은 거들 뿐 . 마늘도 퇴마 수준으로 많이 들어가있다. 친구 남편이 이 사진을 보고 했던 말 "살아있눼~~~" 내 남편이라 하는 말이 아니라, 진짜 끝내주게 맛있었다 열무비빔국수 가을이 와도 비빔국수는 언제나 굿! 내가 꼭 삶은 계란 있어야한다고 해서 저거 까느라 오불이 욕 봤음. 짜파게티에 체다치즈 한 장 터억. 우리는 이 짜파게티만 먹는데 이름이 기억 안 남. 천원 넘고, 스프가 액상인데. 진짜 맛있는데 이거. 오불이가 주말인데 서방 밥도 안해주고 이게 뭐냐 하길래, 엉덩이를 살살 문질러주면서 원래 주말엔 남편이 요리사 하는 거라고 설.. 2013. 10. 5.
살이 찌는 이유 살이 팍팍 찌고 있다. 맛있는 걸 먹고 안 움직이니깐!!!!!! 홍대 유명 고로케집 두 군데 모두 들러 테이크아웃하여 맥주와 냠냠 평미가에선 어복쟁반을 ~ 집에선 간단하게 오불이가 유방암을 염려할 정도로 틈나는대로 자몽 하나 오렌지 하나 넣어 갈아마시고 찜닭이 급땡겨서 자전거 타고 먼길 달리기까지 배가 불러도 매콤한 게 먹고싶어 비빔국수 먹고 홍대 호우에선 이것저것 다 먹어보고~ 발명가 오불이덕에 집에서 정종도 데워 먹고 광화문 가든플레이스 베니니에도 가고~ 여의도 마마스에서 치즈와 탄수화물 잔뜩 섭취~ 몹시에 가서는 단 거 잔뜩 처묵처묵 새우랑 브로콜리 넣고 혼자 스파게티도 해먹고 동네에 호치킨이 생겼길래 당연히 방문하여 치킨 한마리 사온다. 열심히 노동하여 생강차도 두통이나 만들어두고 먹고 에베레스트.. 2013. 5. 19.
내 삶의 일부, 된장국 방학을 맞아 피부과에서 피부 손질을 좀 하였다. 얼굴에 여섯개나 난 사마귀를 레이저로 지지고, 다시 나기 시작한 점들까지 손을 좀 봤더니, 도저히 밖으로 나돌 비주얼이 아니게 되었다. 고로, 도서관에 가서 책 읽겠단 애초의 계획은 무너지고 집에 박혀 있다. (사실은 면세점에서 쇼핑도 하고 영화도 보러 가고 할 것은 다 했지만...) 집에만 있으니 집밥만 자연스레 먹게 되는데, 그 중 가장 자주 해먹는 것은 된장국. 계속 먹어도 안 질리고 쉽게 만들 수 있는 건 된장국밖에 없다. 나의 소울푸드나 마찬가지인 된장국에 계란말이를 거의 늘 곁들여 먹는다. 다 식은 된장국에 뜨거운 쌀밥을 말아 먹어도 맛있어! 일주일 동안 벌써 두 솥 분량을 해치웠다. 여기서 잠깐, 초간단 레시피로 만드는 기름코표 된장국을 소개해.. 2013. 1. 7.
식탐 일기 과식의 지름길 뽕잎칼국수는 3월 10일부로 끝. 결혼식 전까진 절대 안 갈 것이야!! 오늘은 원래 저녁 안 먹으려 했는데, 나의 우울함을 캐치한 오불이가 야근 안할 테니 저녁이나 먹자고 해서 쭐래쭐래 따라갔다. 이것만 먹었으면 괜찮은데 녹두 저스틴가서 딸기 주스 먹고, 오빠 보내고 나서는 피자끝 고구마트러스부분만 오려서 세 개 먹었다. 그것도 콜라랑 같이. 심지어 다이어트 콜라도 아니고 일반 콜라. 요새 스트레스가 쌓여서 뭐 한번 먹으면 끝을 보는 듯. 어제 헬스장에서 몸무게를 재봤는데, 대학 신입생 때 몸무게가 나와서 충격받았는데 나 왜 이러냐. 흑 극도의 기쁨을 주는 성취감이란 녀석이 인생에서 사라지니 무료하고 무기력해져서, 차선으로 좋아했던 음식에 집착하는 듯. 먹으면 행복하니까 ㅜㅡㅜ 나의 문제는.. 2011. 3.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