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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뭐먹었어?

요리 by 오불

by 기름코 2013. 10. 5.


젓가락으루 살짝 휘저으니,
땅 속 감자처럼 줄줄이 나오는 단백질들.....
고기 못 먹어서 죽은 귀신에 빙의가 됐나, 이 양반
이미 이건 쌀국수가 아님. 고기를 위해 면은 거들 뿐 . 마늘도 퇴마 수준으로 많이 들어가있다.



친구 남편이 이 사진을 보고 했던 말
"살아있눼~~~"

내 남편이라 하는 말이 아니라,
진짜 끝내주게 맛있었다


열무비빔국수
가을이 와도 비빔국수는 언제나 굿!
내가 꼭 삶은 계란 있어야한다고 해서 저거 까느라 오불이 욕 봤음.


짜파게티에 체다치즈 한 장 터억.
우리는 이 짜파게티만 먹는데 이름이 기억 안 남.
천원 넘고, 스프가 액상인데. 진짜 맛있는데 이거.
오불이가 주말인데 서방 밥도 안해주고 이게 뭐냐 하길래, 엉덩이를 살살 문질러주면서 원래 주말엔 남편이 요리사 하는 거라고 설득하며~ 짜라짜라짜~짜파게티 ~ 오늘은 내가 요리사~ 노래를 계속 불러줬다.




내가 좋아하는 새우와 양파와 호박을 듬뿍 넣어
끓여준 오불이표 특제 된장찌개
짱이여 짱. 매우 맛있다. 국물이 달큰시원~
우리 오불이 다른 건 부실해도 이건 잘 하네




혼자 장보러 다녀오더니,
개당 4000원짜리 특품 복숭아도 사다놓으심.




이번 주 야매토끼 요리가 구름같은 머랭쿠키길래
머랭 먹고 싶다고 하자, 얘가 지금 머랭? 이러면서 장난 침. 그렇게 내 말을 무시하더니, 자전거 타고 운동하고 오겠다고 했다.


그리고 3시간 후.







































목동, 합정, 홍대 세 동네 돌아다니며 사왔다고.
한곳은 품절이라 못사왔다고 에잉.
안 힘드냐니까 자긴 운동 겸 휘휘 돌았다고 대답.
쿨가이다!! 쿨가이야!!


목동 현대에선, 내가 좋아하는 풍년제과 파이를



홍대랑 합정 수제 베이커리 돌면서 온갖 달달구리들도



머랭 소리 더 안 나오게 질릴 때까지 먹으라며
세 봉지나.




헤헤

머랭 첨 먹어보는데, 입에 넣자마자 샥 녹는다.
맛났다.


다른 건 치사빵꾸뽕이
먹는 건 관대해서 좋다.

결혼 전에 자기가 다른 건 몰라도 먹고 싶은 건 실컷 먹게 해준댔는데, 어맛 이 남자 진짜였어!!

나는 결혼 전에 공약 안 해서 다행이다.

미녀님이 결혼해준 게 어디냐.
크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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