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래가는건전지

지혜로운 이의 삶

by 기름코 2011. 4. 27.
내 의지가 가뭄철이라 비 좀 내려주려고 노력과 의지의 총체인 그녀의 책을 빌려읽어보았다.
읽으면서 생각한건데, ㅇㅅ 야말로 책을 내야하는 우수한 학생이 아니던가! 싶었다.
사실 미모도 그닥 뒤지지 않는단 말이야.  :)
나나씨는 비판과 비난도 많이 받는 사람이라는데, 어찌 됐건 내게는 약과 같은 글이 되어 주었다. 그래서 나는 지난 번 웨이트로 근육통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오늘 꼭 운동을 갈 예정이다.


1. 마음에 새길 만한 글귀

지혜로운 이의 삶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라
무엇을 들었다고 쉽게 행동하지 말고
그것이 사실인지 깊이 생각하여 이치가 명확할 때 과감히 행동하라
벙어리처럼 침묵하고 임금님처럼 말하며 눈처럼 냉정하고 불처럼 뜨거워라
태산같은 자부심을 갖고 누운 풀처럼 자기를 낮추어라
역경을 참아 이겨내고 형편이 잘 풀릴 때를 조심하라
재물을 오물처럼 볼 줄도 알고 터지는 분노를 잘 다스려라
때로는 마음껏 풍류를 즐기고 사슴처럼 두려워할 줄 알며
호랑이처럼 무섭고 사나워라

이것이 지혜로운 이의 삶이니라.


2. 글쓰기에 관한 좋은 조언

수유 너머에서 융 강의를 듣는 중인데, 이 수업은 글쓰기가 매주 필수과제다. 벌써 몇 번 빼먹은 나. ㅜㅜ 하버드에서 요구하는 높은 수준의 글쓰기도 아닌데, 난 교양 수준의 글쓰기에도 애를 먹고 있다. 단순한 감상평이 아닌 '발제'를 해야 하는데 생판 모르는 지식에 접근하자니 문제제기는 커녕 내용을 소화하기도 버겁다. 잘 씹히지도 않는 걸. 그건 내 이가 그만큼 무뎌졌기 때문일 것이다. 너무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 글을 씹고 소화하는 일이 어색...

이 책에서 글쓰기에 대한 조언이 나오는데, 요즘 글쓰기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내게 도움이 됐다. 잊고 있었던 글쓰기의 베이직을 되새겨 주었다. 옮겨 담고 싶지만 너무 길어서 사진으로 찍어뒀기 때문에 타자로는 못 치겠다. ㅎ

3. 때로는 플랜 B가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어! 

책을 읽으면서 얻은 깨달음 중 하나는 다운타임이 길지 않고 쉽게 이겨내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플랜 A와 함께 늘 플랜 B도 함께 세운다는 것! 한 가지외엔 길이 없고 그것을 얻지 못하면 인생 다 끝난 것처럼 구는 일은 바보같은 일이다. 이 긴 삶에서 내가 열어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문들이 얼마나 많은데! 십 년 이상을 고수했던 자신의 목표와 이상에서 다른 길로 우회하는 저자의 방황의 과정이 마음에 와닿았다. 중요한 것은 기다림과 노력 뿐.

결혼과 나만의 길 중에서 전후관계가 내가 계획했던 것과는 다르지만,
언론사 못들어가고 방황할 때 엄마의 조언대로 외국으로 유학이나 진작 갈 것을 하고 아직도 후회하지만, 역시 엄마 말대로 결혼 후에도 그런 길이 열릴지 모르니까! 흑 

뚜렷한 방향성이 없는 헛된 노력이라고 현재를 폄하하지 말고, 
영어뉴스도 계속 열심히 읽고 글쓰기도 열심히 하자. 저자처럼 운동도 열심히! :) 힘내자.  

'오래가는건전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탈무드 속 부자와 손석희  (2) 2011.07.13
그 많던 시간은 다 어디로 갔나?  (0) 2011.07.06
즐거운 나의 집  (3) 2011.03.02
쿠바의 연인  (13) 2011.02.09
박완서 선생님  (2) 2011.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