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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이뭐길래

[7세] 이대로만 자라다오

by 기름코 2022. 9. 16.

9월 14일의 대화 

#1 

= 해찬아, 어린이집 졸업할 때 울 거야?

+ 아니 

= 왜? 안 서운해?

+ 응. 안 서운해. 

= 왜?

+ (학교 가면) 더 할 게 많아진다니까 뭔지 궁금해서. 

 

#2 

= 엄마는 회사 그만두고 해찬이랑 놀러다니고 싶다. 

+ 나는 어린이집을 그만둘 수는 없어. 

 


해찬이는 (공동육아 어린이집을 다니는) 오늘이 행복하고 (어린이집 졸업 후) 내일이 궁금한 아이로 자랐다. 어른이 시켜서 의무적으로 해야하는 일로 하루를 채우지 않고, 자기 안에서 나온 호기심과 즐거움이 이끄는 매일을 살았다. 초등학교에 가서도 해찬이의 삶이 그러길 바란다. 해야할 숙제와 의무를 따라가느라 허덕대는 게 아니라, 지금처럼 호기심과 즐거움이 동기의 원천이 되어 자기주도적으로 놀고 공부하면서 하루를 꽉 채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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