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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뭐먹었어?

오늘의 요리- 핸드드립 커피

by 기름코 2015. 2. 26.




 

1. 좋은 원두

-출처가 정확한 것은 이름이 길다. 예) 케냐 미로로마 AA TOP (나라-농장이름/지역-등급)

-엑스트라볼드라고 써있으면 좋은 등급 

-신선도가 등급보다 중요하다. 무조건 가장 최근에 로스팅한 것을 사야함.

 

2. 온도는 원두와 용도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89-91도. 전기 포트로 끓인 물은 95다. 이 물을 컵과 도구를 한번 예열하고 따라내 사용하면 약간 식으면서 자연스럽게 온도가 맞춰진다. 핸드드립에서 물온도는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온도계 권장.

 

3. 핸드드립은 입자가 에스프레소보다 굵어야 함. 그리고 분쇄 굵기는 원두에 따라 달라야 함. 일반 분쇄 원두로는 드립 못한다. 집에서 드립용으로 분쇄해 먹을 거면 전동분쇄기가 수동보다 좋다. 가게에서 갈아왔으면 일주일 내에 다 먹자.

 

4. 에이징 단계란?

원두는 볶자마자 먹는 것이 아님. 하루 숙성해야 한다. 이유는 원두 내에 함유된 과도한 탄산을 줄이기 위해.

 

5. 커피 가공 방식에는 내츄럴과 워시드가 있다. 내츄럴은 열매 그대로, 워시드는 과육을 제거하고 가공. 따라서 내츄럴의 풍미가 더 다양하고 맛있다. 그리고 비싸다.

 

6. 뜸 들이기 단계란?

드립하기 전에 원두를 드립 방식의 물붓기로 살짝 적셔줘야한다. 이 때 물조절이 생명!! 원두가 고르게 적셔지지 않았다고 물을 계속 부으면 실패다. 드립퍼 밑으로 커피가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아주 소량의 물로 살짝!  해야한다. 

원두 20g은 약한 물줄기로 3번 정도 돌리면 얼추 맞는다.

원두빵이 클수록 즉 뜸 들일 때 원두가 크게 부풀면 부풀수록 원두가 신선하단 이야기!

 

7. 드립할 때 종이부분엔 물 붓지 않는다.

 

8. 물 부을 때 손목돌리기 아니다. 팔뚝을 부드럽게 둥글리는 거다.

 

9. 드립하기 전에 들쑥날쑥한 원두 가루가 평평해지도록 앞뒤로 흔들어서 맞추라. 위에서 누르거나 하는 행동 금물

 

10. 드립 마치면 바로 드립퍼 빼라. 계속 놔두면 물 떨어지면서 맛 망친다.

 

11. 1,2차 때는 천천히 3차 드립 때는 천천히 드립.

 

12. 일본식은 물과 원두의 비율을 10대 1 즉 물 200ml에 원두 20g . 반면 우리나라식 속칭 이정기식 드립은 초보자가 하기 쉬운 희석법으로서, 원두 20g에 드립은 물 60-80ml 만 하고 그 후에 뜨거운 물을 부어서 농도를 맞추거나, 우유를 부어 라떼로 먹음. 

 

13. 팔 돌릴 때, 먼저 실선을 따라 안에서 밖으로 그 다음 점선을 따라 밖에서 안으로. 여기까지가 1세트.

 

14. 드립할 때 물줄기 크기 매우 중요하므로, 드립 전용 주전자는 반드시 구비.

 

★ 내 입맛에 가장 맞았던 원두- 에디오피아 아리차 (예가체프) 

 

후기) 같은 원두로 시작해도 각자의 드립 방식과 약간의 오차에 따라 맛이 다양하게 갈리는 것을 알게되었다. 어떤 이가 내린 것은 너무 쓰고 텁텁해서 도저히 못먹을 정도였음. 핸드드립은 정확한 계산과 속도가 매우 중요한 것 같다. 원칙대로 만들어야 하는 엄격한 요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보면 볶는 사람의 습관, 추출하는 사람의 개성에 따라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맛을 낼 수 있는 자유롭고 독창성있는 요리라는 생각도 들었다. 볶은 원두를 씹어먹었는데 그렇게 먹어도 고소+씁쓸+새콤+달콤 맛있었고, 원두마다 그 맛이 너무 달라서 깜놀. 일반적인 라떼만 먹어오던 나에게는 신세계였다. 커피의 맛이 이토록 풍부하고 다양한 것인줄 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다. 카페인에 민감하지만 않아도 드립 커피의 세계를 더 알고자 했을 텐데, 나같은 사람은 카페인 추출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에스프레소 머신 추출이 낫다고 해서 실망했다. 이 얘기를 전하자 남편은 이걸로 돈 나갈 일은 없겠다고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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