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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m] 대화록

by 기름코 2020. 4. 20.

1) 주말 아침의 좀만 

 

+ 엄마, 노올자! 같이 노올자!!!! 

= 좀만 기다려. 엄마, 이것 좀 하고. 

+ 엄마 같이 노올자! 

= 좀만 기다리라니까. 

+ 엄마는 좀만이 너무 긴 거 아니야?

 

2) 저녁 모둠 

 

+ 엄마, 우리도 저녁 모둠 해볼까?

= 그게 뭔데 

+ 또바기에서 아침마다 오늘도 잘 지내보자, 얼쑤 얼쑤 하잖아. 

   우리는 오늘 저녁을 잘 지내보자고 저녁 모둠 하자는 거지. 

 

3) 버스 놀이 

 

+ 엄마, 우리 노올자. 

= 뭐 하고 놀까. 

+ 버스 놀이하고 놀까. 그게 그렇게 재밌다고 소문이 났다네?

 

4) 토요일 아침 고자질 파티 

 

아침 늦잠 순번이라 좀 자다가 거실로 나왔더니, 남편은 거실 한복판에서 누워서 자고 아들은 만화 영화 시청 중. 

내 속은 불타고 화가 드글드글 나는데~~ 

 

= 해찬아. 왜 계속 티비만 보고 있어? 

+ 아빠는 아침도 안 주고 티비 틀어주고 바닥에 쿵 누웠어. 

+ 나는 엄마랑 노는 게 좋아. 엄마랑 노는 게 재밌어. 엄마는 역시 놀아주기 대장이라니까! 

 

5) 일요일 오후 이케아에서 

 

= 해찬아, 엄마가 좀만 잘 참으면 이따가 나갈 때 아이스크림 사줄게. 

+ (부엌 코너) 아이스크림 언제 먹지?

+ (유아 가구 코너) 아이스크림 언제 먹지?

+ (식기 코너)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아아아아이스크리임~~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아~~~

+ (이불 커버 코너) 아이스크림~~ 

+ (소파 커버 코너) 아이스크림~~ 

+ (계산대) 아이스크림~아이스크림~~ 

 

6) 이케아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 

 

+ 아빠가 나 장난감 사준다고 해놓고 안사줬어어어어!! 으허허허허헝 

   오랑우탄 인형 사준다고 했는데, 그거 안갖고 왔어어어어!! 으아아아아앙 

= 해찬아, 엄마가 부엌놀이 냄비랑 그릇 장난감 샀어. 

   예전부터 그거 갖고 싶다고 했잖아. 생일 선물로 사달라고 했잖아. 그래서 엄마가 샀어. 

+ (눈물 뚝) 그래두 그건 그거고, 다음에 오면 꼭 사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