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만 들이대면 방긋방긋 웃기만 했던 아기 시절은 끝났나 보다.
언젠가부터 사진 찍지 말라고 도망가더니,
또 언제가부터는 최선을 다해 못생김을 노력하는 꾸러기가 되었다.
웃기게 나온 자기 사진을 보여달라 하고는, 지가 지 얼굴을 보고 또 깔깔 웃는다.
같이 사진 찍자니까 표정 죄다 이딴 식.
멀쩡하게 찍히는 사진이 없다.
죄다 이딴 식!!!!!!!!!!!
벤치 그네를 타면서 주스를 달라더니, 두 눈을 감고 음미하며 먹는다.
고구마를 먹으면서는 "음~~ 이 맛은 보통이 아니야!"
우리 아들은 능청과 유머가 날마다 쑥쑥 는다.
해찬이가 나를 이렇게 웃기는 사람으로 클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