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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2020, 레몬심리 저, 갤리온, 342807) * 저자 정보: 레몬심리? 중국의 심리상담 플랫폼. 전문가에게 쉽게 상담받을 수 있는 창구로 유명. 모바일앱을 통해 전문가 상담, 심리학 강연, 심리 테스트 등 다양한 채널을 제공하며 심리 상담의 진입 장벽을 획기적으로 낮춤. 이 계속 시리즈로 출간 중,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는 이 시리즈 중 가장 반응이 좋았던 책이었음. #인생을 망치는 방법 "감정기복이 심한 사람은 자신의 평판을 망치고 인간관계를 망치며 결국에는 인생을 망친다. 감정에 끌려다니는 노예가 아니라 주인으로 바로 서는 방법을 배워야 당신의 인생이 달라진다." "기본적으로 내 감정은 내 책임이라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안 좋은 감정을 남에게 전달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 그게 진짜 어른의 태도가 아닐까." #좋은 태도가 나오지 않는 .. 2021. 2. 11.
요새 화제라는 <브리저튼>, 나에겐 항마력 테스트 넷프릭스 시청률 1위라기에, 궁금해서 봤다. 그런데, 난 도무지 몰입이 안 되더라. 1회도 간신히 참아내며 봤고 2회는 보다가 도저히 안될 것 같아 중간에 껐음. 1) 영국 여왕이 흑인? 아니 퓨전 사극이라고 해도 정도껏 해야지 ㅋㅋㅋㅋㅋㅋ 몰입을 방해한 요소 중 가장 큰 하나는 흑인이 귀족 옷을 입고 나온다는 것! 자기들도 너무하다 생각했는지 완전 까만 흑인은 아니고, 피부빛이 푸에르토리코 정도 되는 피부 색의 흑인을 캐스팅했다. 이 정도면 pc(정치적 올바름)가 도를 넘은 게 아닌가 싶다. 심지어 아시아인이 영국 여왕 시녀로 나옴 ㅋㅋㅋㅋ. 아니 왜 아시아인도 귀족 옷 입히지 그랬어? 하...아무리 생각해도, 1800년대 영국 상류층 사회에 흑인, 아시아인이 웬 말인가요? 아니 영국 여왕이 흑인이 웬.. 2021. 2. 7.
[김소영의 어린이 가까이]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스스로 되뇌이며 올바른 길을 찾는 것 칼럼을 읽다가 흐느껴 울었다. 나는 애를 키우면서 빨리 빨리를 입에 달고 산다. 천천히 해라고 말한 게 언제더라? 독서교실에는 ‘누가 무슨 책을 읽고 있나’ 공책이 있다. 빌려 가는 책의 제목과 빌린 사람을 적어두는 공책이다. 이름 대신 사인을 남겨도 된다고 안내하는데 이름을 적는 어린이는 아무도 없다. 처음 온 어린이들은 일생을 결정하는 일인 양 고심해서 사인을 만든다. 그러고는 다음주에 그 사인을 까먹어서 다시 만든다. 결국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매번 다른 사인을 하기 때문에 이 공책은 이제 낙서장처럼 되어버렸다. 어린이들은 암호 같은 말을 적기도 하고, 하트나 ‘스마일’ 같은 간단한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 지원이도 그랬다. 주로 웃긴 그림을 그렸고 이모티콘 같은 그림으로 사인을 대신하기도 했다. 그래.. 2020. 11. 17.
[책] 어른들의 거짓된 삶 - 엘레나 페란테 "자기를 배신한 친구랑은 화해하면서 왜 양삼도 없이 자기 친동생과는 화해하지 않는 거죠?" "마리아노는 빅토리아와 달리 상식적인 사람이니까." "그렇지 않아요. 마리아노 아저씨는 대학교수이고, 아빠 기분을 맞춰주는 데다, 아저씨랑 있으면 아빠가 중요한 사람처럼 느껴지니까 화해한 것이고, 빅토리아 고모와 있으면 아빠 본모습이 생각나니까 그런 거예요." 그녀는 영화 속 주인공처럼 보이고 싶었던 것이다. 아마 악의는 전혀 없었을 것이다. 그저 그런 식으로 자신의 행복에 형태를 부여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냥 지나가 버릴 그 순간을 나에게 직접 보게 해서 나를 산증인 삼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게 나의 등장을 이용한 것이다. 나를 기차에 다시 오르게만든 욕구는 그와는 전혀 다른 것이라는 걸 지금 이 순간 설핏 잠.. 2020. 10. 28.
[책] 나는 오늘도 나를 믿는다 - 정샘물 도서관 신관 코너에서 발견하고, 정샘물이라는 반가운 이름에 바로 빌려봤다. 걸리는 것 없이 후딱 읽었을 정도로 정샘물이 무슨 말을 하는지 너무 다 이해가 되고, 공감이 갔다. 워킹맘으로서 정신없이 살면서, 자꾸만 현실과 타협하고 대강 하려고 했던 나를 돌아볼 수 있었던 책이다. 사십이 넘어도 오십이 넘어도 늘 꿈꾸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를 자신의 삶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해가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겠지. 나 역시 오늘도 나를 믿는다! - 가장 나 답고 가장 아름다운 나에 주목하자 "나는 지금까지 수많은 연예인과 일반인의 얼굴을 매만져왔다. 장담컨대 그 가운데 아름답지 않은 얼굴은 단 하나도 없었다. 기초 제품만 바른 그 모든 맨얼굴이 내게는 아름다웠다. 각자의 얼굴에 존재.. 2020. 10. 14.
[46m] 대화록(200420) 1) 협상 + 엄마, 오늘은 몇 권 읽을 수 있어? = 오늘은 10권. + 12권은 어때. = 10권. 10권도 많아. + 그럼 11권. = 10권. + 11권~~11권~~~~ 2) 언젠가 반드시 하게 될 이별에 대하여 + 엄마는 왜 자꾸 누워서 읽어줄라구 그래? 게으름뱅이야? = 엄마가 허리가 아파서 그래. + 왜 허리가 아파? 난 안 아픈데 = 엄마가 늙어서 그래.. + (입을 삐쭉삐쭉) 엄마가 안 늙었으면 좋겠어. 할머니 안됐으면 좋겠어. (베개에 얼굴 파묻고 오열) = 엄마가 운동 열심히 해서 해찬이 옆에 오래오래 있을게 안 늙으려고 노력할게. + (오열) 2020. 4. 21.
[46m] 대화록 1) 주말 아침의 좀만 + 엄마, 노올자! 같이 노올자!!!! = 좀만 기다려. 엄마, 이것 좀 하고. + 엄마 같이 노올자! = 좀만 기다리라니까. + 엄마는 좀만이 너무 긴 거 아니야? 2) 저녁 모둠 + 엄마, 우리도 저녁 모둠 해볼까? = 그게 뭔데 + 또바기에서 아침마다 오늘도 잘 지내보자, 얼쑤 얼쑤 하잖아. 우리는 오늘 저녁을 잘 지내보자고 저녁 모둠 하자는 거지. 3) 버스 놀이 + 엄마, 우리 노올자. = 뭐 하고 놀까. + 버스 놀이하고 놀까. 그게 그렇게 재밌다고 소문이 났다네? 4) 토요일 아침 고자질 파티 아침 늦잠 순번이라 좀 자다가 거실로 나왔더니, 남편은 거실 한복판에서 누워서 자고 아들은 만화 영화 시청 중. 내 속은 불타고 화가 드글드글 나는데~~ = 해찬아. 왜 계속 티.. 2020. 4. 20.
[46m] 꾸러기 시대의 서막 카메라만 들이대면 방긋방긋 웃기만 했던 아기 시절은 끝났나 보다. 언젠가부터 사진 찍지 말라고 도망가더니, 또 언제가부터는 최선을 다해 못생김을 노력하는 꾸러기가 되었다. 웃기게 나온 자기 사진을 보여달라 하고는, 지가 지 얼굴을 보고 또 깔깔 웃는다. 같이 사진 찍자니까 표정 죄다 이딴 식. 멀쩡하게 찍히는 사진이 없다. 죄다 이딴 식!!!!!!!!!!! 벤치 그네를 타면서 주스를 달라더니, 두 눈을 감고 음미하며 먹는다. 고구마를 먹으면서는 "음~~ 이 맛은 보통이 아니야!" 우리 아들은 능청과 유머가 날마다 쑥쑥 는다. 해찬이가 나를 이렇게 웃기는 사람으로 클 줄이야!! 2020. 4. 17.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이 둘을 데리고 외출하면서,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를 탐독하는 나. 이건 마치 초콜릿을 먹으면서 다이어트 책을 읽는 형국이 아닌가, 하는 느낌도 잠시. 외출 준비 한번에 진빠질 때가 부지기수요, 관계의 무게가 버거울 때 역시 있었으나, 독신이지만 독신 아닌 삶을 사는 이들의 문장에 힘을 얻는다. "혼자를 잘 챙기는 삶은 물론 바람직하고 존경스럽다. 그러나 역시 남에게 해주는 기쁨을 누리는 삶이 더 재미있고 의욕적인 것 같다." 2019. 3. 24.